‘우리가 최고의 사진명소!’… 포토프레스 마케팅 경쟁 ‘활활’
유통가의 연말 디스플레이 및 야간 경관조명 시설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대목을 앞두고 사람들의 소비심리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언제나 이맘때가 되면
거리는 온통 환한 빛으로 채워지기 시작한다.
특히 최근의 오프라인 유통가의 핵심 마케팅은 ‘사진
명소화’ 전략이다. ‘포토프레스(Photo+Express)’라고도
불리는 이 마케팅 기법은 SNS를 즐기는 젊은 층이 주요
타깃이다. 이들이 해당 공간에 머물고 즐기면서 촬영하
는 사진들이 SNS를 통해 많이 회자될수록 방문객이 늘
고, 자연스럽게 2차 홍보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에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일찌감치 화려한 연말
디스플레이에 힘을 주고 있는 양상이다.
2023년 마지막을 화려하게 빛내고 있는 유통가의 연
말 풍경을 담아 봤다.
▲시몬스 시몬스침대가 운영하는 경기도 이
천의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는 ‘동화 속 캔
디 마을’이란 주제에 맞춰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를 세우고 형형색색의 일루미네이션 조명으로 장
식했다.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요즘 MZ세대
의 쇼핑 성지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여의도 더현대
에 공을 들였다. 주요 포인트는 5층 사운즈 포레스
트에 ‘해리의 꿈의 상점’을 주제로 조성한 ‘H 빌리
지’다. 3,300㎡ 가량 부지를 유럽의 작은 공방마을
처럼 연출한 이곳은 골목길 콘셉트로 총 6,000여개
의 다양한 LED조명을 설치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살렸다.
▲코엑스 코엑스는 별마당 도서관의 거대한
서가를 스크린으로 활용해 거대한 미디어파사드
를 연출했다.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공간인 만
큼 30여개 나라의 언어로 번역한 ‘별마당 도서관’,
‘메리 크리스마스’ 등 단어들을 13m의 대형 서가
에 가득 채우는 화려한 비주얼을 선보였다. 또한
벨기에 왕실 인증기업 ‘글로벌 콘셉트(Globall
concept)’가 제작한 11m의 금빛 트리를 설치해 기
품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롯데백화점 올해 롯데
백화점 본점은 ‘소망’을 주제로
해서 연말이면 편지로 안부를 전
하던 감성을 비주얼로 풀어냈다.
건물 외벽에 편지를 모티프로 한
대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하는 한
편, 건물 하부의 100m 구간을
LED조명 구조물을 활용해 동화
적인 루미나리에 ‘소공 에비뉴’
로 조성했다.
▲신세계 신세계백
화점은 올해 ‘신세계 극장’
을 콘셉트로 외벽 전체에
63×18m의 대규모 스크린
을 구축, 판타지 극을 상영
한다. 특히 올해는 LED조
명 수를 1.5배 추가해 기존
에 여러 개로 분할돼 있던
화면을 하나로 연결, 몰입
감을 더욱 높였다. 극장의
붉은 커튼이 걷히는 것으로 시작하는 시네마 영상은 크리스마스 캐럴과 함께 반
짝이는 회전목마, 밤하늘을 달리는 선물 등의 영상이 차례로 펼쳐진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