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역 27개소로 대상지 확대… 사업기간 2028년 9월까지 5년간
321억4200만원 적어내는 과감한 베팅으로 매체 지켜내

서울교통공사가 최근 실시한 ‘지하철 역구내 공간활용 프로모션 광고대행’ 사업권 입찰에서 기존 사업자인 전홍이 과감한 베팅으로 수성에 성공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8월 지하철 공간활용 광고매체에 대한 사업권을 입찰에 부쳤다.

광고 물량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호선 삼성역·잠실역·사당역 등 8개 역 15개소, 3호선 신사역·압구정역 등 3개 역 4개소, 4호선 명동역 2개소, 5호선 광화문역·여의도역 2개소, 7호선 논현역·강남구청역·가산디지털단지역 3개 역 3개소, 8호선 석촌역 1개소 등 총 18개 역사 27개 장소다. 직전 입찰의 물량이 1~4호선 내 15개역 24개소 였던 것과 비교할 때 전체 역사로 대상지가 확대됐으며 대상 장소도 3개소가 늘어났다.

이번 입찰을 따냄에 따라 전홍은 역사의 환경 및 시설물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상 공간의 바닥과 벽면, 천장 등의 유휴공간을 이용해 신규 매체를 설치하거나 체험존, 편의시설형 부스 등의 다양한 프로모션 광고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사업기간은 2023년 9월부터 2028년 9월까지 총 5년간이다. 전체 계약기간의 사용료에 대한 총액입찰로 진행된 이번 입찰에서 전홍은 321억4200만원을 적어내는 과감한 투자로 사업권을 재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당초 공사가 기초금액으로 제시한 178억9,603만9980원의 두배에 가까운 액수다.

전홍은 지하철 프로모션 사업 초기부터 꾸준히 다양한 매체를 개발, 운영해오면서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 왔다. 따라서 매체 재확보의 당위성이 절실했으며 그에 따라 사업권 수성을 위해 보다 공격적으로 응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하철 공간활용 프로모션 광고는 요즘 가장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는 매체 중 하나다. 매체 자체가 지하철역사 내 인구 밀도와 유동성이 높은 광고요지를 점하고 있는데다, 대부분의 매체가 대형 디지털 매체로 구성돼 있는 만큼 지하철 이용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비주얼 임팩트도 강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홍대입구역과 강남역의 디지털 브랜드시어터, 삼성역의 디지털 미디어터널, 신촌역과 홍대입구역·강남역·사당역 등의 디지털 포스터 등은 아주 성공적인 디지털 광고매체로 평가 받고 있으며 판매율도 매우 높다. 새롭게 대상지로 선정된 5·7·8호선의 여의도역·논현역·강남구청역 등도 충분히 광고의 요충지가 될 수 있는 장소인 만큼 다양한 기획과 매체 개발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겠다는 게 회사측의 전략이다.

전홍 관계자는 “지하철 공간 활용 광고는 지하철 공간에서 보기 어려운 다양한 형태의 첨단 매체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광고주는 물론 시민들의 반응도 매우 좋은 매체”라며 “이번에 다시 매체를 재확보하게 된 만큼 지난 운영기간 동안 쌓아온 기획력을 십분 활용해 더 창의적이고 임팩트 있는 광고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