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상반기 옥외광고 시장 분석 및 하반기 전망(2)

코바코(KOBACO)의 종합 광고경기 전망 지수에 따르면 하반기의 시작인 7월 에는 지상파TV, 신문, 온라인과 모바일 매체가 하락세를 보였다. 8월도 7월에 이어 종합 광고경기 지수가 99.8로 동일하게 나타났고, 지난해 동월과 대비해서도 하락세를 보였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경기 전망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는 보이지 않지만, 옥외광고 시장은 여름 시장과 대학 수시박람회 개최 등과 맞물려 건물 전광판을 중심으로 다양한 캠페인들이 진행되었다.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주류 브랜드와 각 대학들의 수시모집 광고가 옥외광고 시장을 활발히 주도했다.

특히 주류는 ‘한맥’과 ‘켈리’가 경쟁하는 가운데 위스키 광고에 이르기까지 스틸 컷 형태로 건물 전광판을 통한 캠페인을 활발히 전개했다. 대학 광고들은 수시박람회가 진행되었던 서울 코엑스 전시장 인근의 2호선 삼성역과 스타필드 내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캠페인이 활발히 진행되었다. 이러한 시기적 캠페인들에 이어 하반기 옥외시장의 아젠다는 대규모 입찰과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일 듯싶다.

하반기 옥외광고 시장은 인천공항과 서울 시내버스 외부광고의 입찰 및 제2기 자유표시구역의 대상지역 선정을 앞두고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인천공항 사업자인 동아일보와 서울 시내버스 외부광고 사업자인 한국경제신문이 코로나로 인한 큰 손실에도 불구하고 수성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7월에는 서울시 스마트쉘터의 입찰이 진행되었다. KIMG&BBMC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는데, 1차 사업의 부진을 극복하고 광고 영업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을지 주목할 부분이다.

또한 8월 25일에는 서울교통공사의 공간프로모션 매체 사업자 선정이 진행되었다. 기존 사업자인 전홍이 예가 대비 179%로 낙찰을 받았는데, 점점 입찰가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인천공항과 버스외부 광고 역시 고가의 입찰이 예상된다. 한편 오는 12월에는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이 최종 지정될 예정이다. 총 11개 지자체가 지원해 8개 지자체가 1차 심사를 통과했다. 8월 29일 행안부의 설명회 이후 본격적인 2차 심사를 위한 준비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1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에 대한 명과 암이 분명했던 만큼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에 대한 기대와 우려 역시 공존하고 있다. 아울러 제2기 자유표시구역이 지정되고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된다면 옥외광고 시장 역시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올해 하반기는 옥외광고 산업이 대기업, 언론사, 중소사업자들의 협업을 통한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본격적으로 옥외광고 시장 진입을 준비하는 매일경제신문이나 강력한 옥외광고 플랫폼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고자 준비하는 카카오의 행보 역시 향후 옥외광고 시장의 재편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판단된다. 어느 해보다 더욱 치열한 하반기 옥외광고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인천공항과 서울 시내버스 외부광고의 입찰이 완료되고,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이 지정될 2023년 하반기가 옥외광고 산업의 단합과 부흥을 불러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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