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과 내구성, 작업편의성 등 두루 고려해야

가장 대중적인 광고물인 현수막과 배너를 상품화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작업중 하나는 게시를 위해 끈이나 밧줄 등을 끼울 수 있는 구멍에 아일렛을 압착 설치하는 작업이다. 따라서 아일렛은 광고물 제작에서 꽤나 중요한 소재 중 하나다. 이런 아일렛은 현재 많은 종류가 시중에 나와 판매되고 있는데 각 제품에 따라 특성도 조금씩 다르다. 여러 제품들의 특징과 시장의 최신 흐름에 대해 살펴봤다.

▲가성비는 스틸 제품… 스테인리스 제품 활용도 늘어
아일렛은 철, 알루미늄, 황동, 스테인리스 등 다양한 소재로 제작된다. 현수막 및 배너 업계에서는 다른 소재보다 가격이 싸고 강도가 높은 철 아일렛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철 아일렛은 경제성면에서는 좋지만 옥외 환경에서 녹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녹 방지를 위해 니켈이나 신주를 도금 처리해 판매하기도 한다. 도금 방식에 따른 가격 차이는 없지만 컬러에는 차이가 나타난다. 신주 도금은 밝은 금빛이 돌기 때문에 현수막 시장에서는 신주 도금보다는 니켈 도금 제품이 선호된다.

철 아일렛이 저가 시장을 대표하는 제품이라면 고급 아일렛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은 황동 아일렛이다. 황동 아일렛은 소재 자체가 가지고 있는 빛깔이 고급스러운데다 녹이 슬지 않는다. 따라서 철제 제품에 비해 몇배 이상 가격이 높기 때문에 현수막 등 저렴한 광고물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또 물성이 약하기 때문에 자동 아일렛 압착기(하도메 장비)로 압착시 두껍고 질긴 현수막 원단을 잘 뚫지 못하는 단점도 있다.

그런가 하면 알루미늄 아일렛도 현수막 시장에서 일부 사용되는데 녹이 슬지 않아 처음 색상 그대로 지속된다는 게 장점이다. 소재의 특성상 수공구를 이용해도 쉽게 아일렛 작업이 이뤄지지만, 이 제품 또한 자동장비 사용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구멍내기와 아일렛 압착이 동시에 가능한 천공방식 장비를 사용하기에는 소재의 강성이 약하기 때문이다.

요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아일렛 제품은 스테인리스 아일렛이다. 스테인리스 아일렛은 녹이 슬지 않기 때문에 옥외 환경에서도 좋은 내구성이 보장된다. 또한 단단하기 때문에 자동장비에 사용해도 질긴 원단을 쉽게 뚫고 압착된다. 황동 아일렛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며, 스테인리스 소재 고유의 고급스러운 소재감으로 광고물을 깔끔하게 마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단 강도가 강한 소재의 특성상 압착시 말리는 뒷면이 다소 깔끔하지 않게 표현될 수 있다.

최근 스테인리스 아일렛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다선정밀 관계자는 “요즘은 광고주들이 현수막의 마감 등에도 신경을 쓰는 편”이라며 “스테인리스 아일렛은 내구성이 강하면서도 고급스럽기 때문에 시장의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