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움직이는 순간, 기부가 이뤄지는 광고들

옥외 광고판에 카드·모바일 결제 시스템 갖춰 편리한 기부 유도

매년 연말연시가 되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온정을 모으는 기부 캠페인이 거리 곳곳에서 벌어지고, 이런 기부활동을 장려하는 광고판들도 다양하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 대표적으로 구세군 냄비를 꼽을 수 있다. 빨간 냄비에 주머니 속의 동전이나 지폐를 넣는 구세군 냄비의 모습은 연말의 흔한 풍경이었으나, 카드와 모바일 결제 등 결제 시스템의 디지털화에 따라 사람들의 지갑 속에 현금이 사라지면서 이런 기부 광고의 형태도 달라지고 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연말에 나타나는 기부 광고판들은 저금통과 같은 모양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주머니 속의 동전을 광고판에 넣으면 그 동전들이 쌓이면서 어떤 형태가 나타나게 하는 방식이다. 이런 광고판은 나름의 감성을 가지고 있지만 현금, 특히 동전을 소지하지 않는 요즘의 상황에는 걸맞지 않다.

이에 따라서 자선단체들의 기부 광고판도 디지털 시대에 맞춰 변하고 있다. 광고를 본 시민들이 그 자리에서 바로 카드 또는 QR코드 등을 활용한 모바일 결제로 간편하게 기부를 하도록 유도하는 디지털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특히 이런 광고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연말에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