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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영 l 제301호 l 2014년 09월 29일 l 조회수: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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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사이니지, 2020년 최대 32조원 생산파급 효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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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디지털 사이니지의 진화 방향과 경제적 효과’ 보고서
잠재성·파급력 고려, 정책·법률 다각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옥외광고물에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미디어로 진화하고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오는 2020년 최대 3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22일 ‘디지털 사이니지의 진화 방향과 경제적 효과’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사이니지가 2020년 전 산업에서 최대 32조원과 12만명 내외의 생산과 일자리를 유발하는 대규모 파급효과를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에 따른 체계적인 정책지원과 제도 정비가 시급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사이니지가 연 30% 고속성장의 최근 추세를 이어간다면 2020년도에는 현재의 약 10배(31조6,644억원, 11만5,008명)의 생산파급효과를 가진다.(2012년 기준 3조8,850억원, 1만4,809명)
이처럼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는 현재 광고와 뉴스를 전달하는 디스플레이 패널부터 터치스크린의 키오스크, 그리고 형이상학적 동영상을 보여주는 대형빌딩 외벽에 이르기까지 형태가 다양화돼 있다.
기술 또한 인터랙션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강화, 사람-기기-웹 등 외부객체와의 네트워크화, 시청자와 주변을 파악·분석하는 상황인지 및 자율지능, 맞춤형 서비스의 개인화, 가상현실을 응용한 실감화 등의 흐름을 나타내며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향후 디지털 사이니지는 미술관·박물관에서 사람 형태의 인공지능 홀로그램이 큐레이터 역할을 하며 관람객과 대화하거나, 행인이나 군중의 성향·특성을 파악해 맞춤형 광고를 투사하는 기능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패턴분석을 통해 지하철 등에서 이상행동자를 감별해 냄으로써 범죄나 자해를 방지하는 등 각종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사이니지의 진화와 범위 확대에 따라 주요 리서치 기관들은 높게는 연 50%대까지의 연평균 성장률을 제시하며 고속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이러한 디지털 사이니지의 잠재성과 파급력을 고려할 때 다각적인 측면에서 선제적인 육성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산업연구원 최광훈 부연구위원은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의 다중 융복합 특성에 비해 소관 정부부처가 지나치게 분산돼 있고 협력도 미흡해 정책 효율성 저하나 시장 참여자들간 혼란이 초래되고 있다”며 “정책 융합 및 체계적 집행을 위해 부처간 역할 분담을 통한 유기적 대응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련 법·제도는 최근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 육성을 위한 방향으로 개정 및 정비 하는 추세지만, 개념 변화와 발전에 대응 법률상의 범위와, 현재와 같이 옥외광고물에 국한하지 말고 스마트 정보기기나 심미적 조형물 등 다양한 역할을 고려한 다각적 관점의 접근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디지털 사이니지가 대중공간의 공공 미디어로 주목받고 있지만 이러한 기능에 적합한 서비스 내용·유통·편성 등의 사항을 규정한 법적 장치도 필요하다”며 “디지털 사이니지의 스마트화로 개인정보 수집·활용이 용이해지면서 나타나는 개인정보 보호 간의 상충관계를 해결하는 장치도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문영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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