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광고의 다양성과 가능성에 주목하라’
지난 175호에 이어 미국옥외광고협회 주최 ‘OBIE어워드2009’의 수상작을 살펴본다.
OBIE Winner
언제나 신선한 커피
맥도날드의 커피 광고. 언제나 신선한 커피를 제공한다는 점을 어필하기 위해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커피를 뽑아내는 장면을 리얼하게 연출했다.
▲광고대행사 : Leo Burnett Chicago ▲광고주 : 맥도날드 ▲브랜드 : 커피
더 오래 가는 화이트
독일에서 집행된 P&G 세제인 ‘타이드(Tide)’의 이색 옥외광고로,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이다. 처음에는 하얗던 대형 보드가 시간이 지나면서 각종 먼지와 그을음으로 까맣게 변해가지만, 빨래줄에 걸린 세탁물의 이미지는 변하지 않고 하얗게 남아있다.
아무리 더러운 옷도 타이드는 말끔하게 세탁해 준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광고대행사 : Leo Burnett GmbH ▲광고주 : Procter&Gamble ▲브랜드 : Tide (세제)
Merit Winners
페인트볼(Paintball)
펩시 마운틴듀의 인터랙티브 광고. 사람들로 하여금 마운틴 듀의 각기 다른 향의 음료를 맛보고 테스트하게 한 후 이를 빌보드 광고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시음대의 버튼을 누르면 광고판의 페인트볼 숫자가 증가하도록 만들었다.
▲광고대행사 : BBDO 뉴욕 ▲광고주 : 펩시 ▲브랜드 : 마운틴 듀
윈도우, 벽이 없는 삶
마이크로소프트가 전개한 ‘윈도우, 벽이 없는 삶(Windows, Life Without Walls)’ 캠페인의 일환으로 선보인 옥외광고. 윈도우가 TV와 PC, 휴대폰의 경계를 허물고 기기들을 통합해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세상을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광고대행사 : Crispin Porter+Bogusky ▲광고주 : 마이크로소프트 ▲브랜드 : 윈도우(Windows)
라이브 언버튼드(Live Unbuttoned)
리바이스의 언버튼드 청바지는 이름 그대로 단추를 채우지 않는, 버튼 플라이 부분을 열어서 입는 파격적인 스타일. 빌보드에 단추를 채우지 않은 청바지를 덧씌우고, 단추가 채워지지 않은 틈새로 501이라는 숫자를 적었다. 제품의 특성을 단순 명료하게 전달하고 있다. 청바지를 덧씌운 입체형이라는 형태로 주목도도 매우 탁월하다.
▲광고대행사 : Razorfish ▲광고주 : 리바이스 ▲브랜드 : 501 리바이스 청바지
‘좋은 물건이 너무 많다’
편의점 ‘ampm’이 ‘좋은 물건이 너무 많다(Too much good stuff)’라는 슬로건 아래 전개한 옥외광고 캠페인.
각종 음료와 스낵 등으로 채워진 버스쉘터. 무슨 광고인지 궁금증을 유발하기에 충분한데, 광고대행사는 4주에 걸쳐 쉘터 안의 음료와 스낵을 조금씩 꺼내 가려져 있던 문구 ‘ampm, Too much good stuff’가 서서히 드러나도록 했다.
▲광고대행사 : OgivyWest, Mindshare&Kinetic ▲광고주 : BP ▲브랜드 : ampm(편의점)
Hall of Fame (명예의 전당)
앱솔루트 보드카
앱솔루트 보드카의 광고 캠페인이 올해 OBIE어워드의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앱솔루트 보드카는 약병 모양의 독특한 용기와 특별한 맛 이외에 위트와 크리에이티브가 넘치는 광고로 유명하다. 병 모양을 주제로 한 비주얼과 ‘앱솔루트 ○○’ 형태의 두세 단어로 이뤄진 심플한 카피로, 특별한 설명을 하지 않아도 광고의 의도가 무엇인지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는 광고를 20년 이상 일관성있게 선보여 왔다. 오랫동안 앱솔루트 보드카의 광고를 담당해 온 AE 리차드 루이스의 말처럼 ‘결코 변하지 않으면서 늘 변하는 캠페인’을 선보이며 20세기를 대표하는 광고로까지 인식되고 있다.
앱솔루트 보드카는 2007년 봄부터 20년 이상 고수했던 ‘Absolut ○○’를 버리고 ‘IN AN ABSOLUT WORLD’라는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름 그대로 ‘앱솔루트 세상에서는’이라는 가정 아래 소비자들이 상상하거나 꿈꾸는 세상을 광고로 담아내고 현실화시키고 있어 전세계적으로 많은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에이전시 : TBWA ▲광고주 : 앱솔루트(Absolut) ▲브랜드 : Vodka (보드카)
이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