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법개정 및 정책변화 영향으로 매체환경 변화 많은 한해될 것”
매체별 구조조정 가속화, 첨단 디지털미디어 확대 예상
법과 정책의 변화
매체환경의 변화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관련법인데, 지난해 7월에는 옥외광고물등관리법 시행령이 일부 개정돼 업계에 상당한 변화의 바람을 불러왔다. 기금조성용 광고사업의 근거가 마련돼 올해부터 사업이 재개될 예정이지만 설치장소, 규격, 사양 등 기존의 야립 대비 규제가 강화돼 효과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시행령 개정안은 또 광고물의 표시기간 연장신고 절차 간소화, 과태료 상한 인상, 전광판 공익비율 개선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공공목적의 표시를 위해 지자체와 사전 협의 후 설치할 수 있는 가로등 현수기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반면 래핑버스, 현수막 등 일상적인 불법광고에 대한 단속은 강화됐다.
국제대회 지원과 지방자치단체 광고물 정비 등을 위한 기금조성을 목적으로 옥외광고센터가 출범한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기금조성 광고사업 뿐 아니라 옥외광고산업의 육성과 발전을 위한 정책개발, 신매체 기술의 개발과 보급, 옥외광고물에 대한 경관과 안전 관련 영향평가, 옥외광고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주요 사업내용으로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줄지 기대된다.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디자인서울거리 등 공공디자인사업과 디자인가이드라인 제정도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강남대로 미디어특화거리와 같은 특화거리가 속속 생겨나고, 디자인가이드라인은 지하철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지하철 광고매체는 디자인가이드라인으로 종류 및 수량이 축소됐다. 그리고 올해는 옥외광고물등관리법의 전면개정이 예고돼 있어 또 한번의 전면적인 매체환경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사업자 선정
지난해는 상당히 많은 사업권 입찰이 있었는데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고 할 수 있다. 좋은 매체는 최고가로 낙찰이 이뤄졌지만 매체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매체는 유찰되거나 저가에 낙찰됐다. 지난해 말 있었던 서울버스외부광고 입찰이 예가없는 최고가 방식으로 치러지는 등 시장을 걱정하는 자성의 움직임이 일부 나타난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올해 예상 이슈
올해는 옥외매체를 둘러싼 주변환경의 변화가 많고 디지털 첨단미디어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매체별 구조조정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기금조성용 광고사업의 재개가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이며, 디자인서울거리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는 특화거리 및 간판정비사업이 세팅이 되어가면서 거리의 풍경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반면 신규 옥상이나 전광판 규제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쪽은 9호선의 등장과 디자인가이드라인에 따른 시범역사 운영, 전역사 스크린도어 설치, 디지털미디어 증가가 중요한 화두가 될 전망이다.
그간 어려움을 겪었던 철도 매체는 KTX광고가 사업자를 선정해 영업을 재개한 것을 비롯해 매체정비 등 다양한 개선으로 상황이 나아지리라는 예상이다.
버스는 지난해 말 입찰에서 변형광고가 허용된 상황이어서 사각형의 틀을 탈피해 다양한 크리에이티브의 광고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공항의 경우 전세계적인 추세가 그러한데, 디지털 미디어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버스쉘터는 3,4차분 중앙차로쉘터의 추가로 네크워크 판매가 활성화될 것 같다.
쇼핑몰, 극장, 경기장 광고에 대한 올해 전망은 밝다고 할 수 있다. 가든파이브, 센텀시티 등 신규 복합 쇼핑몰의 개장이 예정돼 있고 코엑스몰 등 기존 쇼핑몰도 환경개선에 따른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극장광고는 지난해에 이어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광고 툴 개발이 기대된다. 프로야구와 축구의 인기 상승에 힘입어 한동안 정체기를 맞았던 경기장 광고의 활성화도 예상된다.
엘베스트 커뮤니케이션즈 OOH미디어팀 박 현 팀장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