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도시는 순간이 아닌 오랜 시간의 계획과 노력, 삶의 흔적으로 형성된다
도시의 형태는 자연발생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하고 인위적인 계획에 의해서 새롭게 형성되어지기도 한다. 그런데 도시 계획가의 계획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도시는 일상생활의 사소한 곳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매력도시는 결코 한 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랜 기간 동안 체계적으로 추진되는 정부의 계획 하에,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시민들의 관심과 노력, 삶에서 묻어나오는 흔적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즉, 과거의 고풍스러운 흔적과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첨단과학과 자연이 어우러져 이상적인 도시가 형성된다.
아름답고 차별화된 도시는 시민에게 자부심을 심어주어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관광객 유치 등에 따른 도시경쟁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도시의 ‘성장 동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도시환경은 인간의 감각에 의해 판단되어지는 것으로서 환경 평가(Environ-ment Assessment)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환경 정비의 목표는 안전성, 보건성, 편리성, 쾌적성이라고 할 수 있으며 효율적이고도 합리적으로 그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삶에 있어서의 도시공간의 의미
·쉼과 도시 공간
현대를 살아가는 도시인에게는 여가를 통한 탈출구가 필요하다. 도시인들은 이러한 여러 여가활동을 대부분 도시 내에서 해결하고 있다.
이러한 도시인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는 공간은 공원, 놀이터, 도로, 보도 등과 같은 시설이 있다. 이는 건축물에 의해 점유되지 않은 토지를 포함하는 즉, open space라고 할 수 있다.
도시공간에서의 오픈 스페이스, 즉 휴식공간의 확보는 공원과 녹지공간의 확보로 대표될 수 있다. 즉, 이러한 공원과 녹지의 기능은 각종 오염을 정화하고, 방풍, 소음의 차폐 등의 역할을 하며, 휴식 및 레크리에이션의 장소를 제공하며, 위급 시에는 피난처를 제공하는 등 환경의 질을 높이는 주요한 역할을 한다.
아래의 그림1)은 미국 시카고시청의 옥상정원이다. 이는 직원뿐 만아니라 일반시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으며 여름에 건물 내의 온도를 평균 5˚가량 낮춰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
그림1. 시카고 시청옥상 그린루프 설치
·교통과 도시 공간
도시공간의 조성에 있어서 교통의 기능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도로의 형태에 따라 도시공간은 크게 격자형, 선형, 방사형 등과 같은 형태로 나타나게 되고, 도로의 역할에 따라 토지이용계획이 결정된다. 또한 작게는 자동차전용도로, 보행자전용도로, 주차장의 위치, 횡단보도의 위치와 크기, 및 수의 지정 등 자세한 부분까지 통제·조정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교통이 편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선 안내판을 적절히 배치하는 등 안전하고 편리한, 그리고 쾌적한 교통을 위한 도로시설이 확충되어야 한다.
아래의 그림2)는 ‘뚜보’라고 불리는 버스정류장이다. 버스를 타려면 지름 3m, 길이 10m 가량의 원통형으로 생긴 정류장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버스가 ‘뚜보’에 도착하면 5개의 문이 열리면서 발판이 튀어나와 버스대기하고 있던 승객들은 편리하게 버스를 탈 수 있다. 버스 출입문이 5개나 되어 승·하차 시간이 매우 짧을 뿐 아니라 지하철처럼 입구에서 미리 요금을 받음으로써 승하차 시에 요금 지불로 인한 대기시간을 축소하고 있다. 버스 문 높이와 승강장 높이를 똑같이 만들어 지체 장애인들의 승하차를 편리하게 해준다.
그림3)은 ‘지그재그차선’으로 유럽의 영국에서 시작된 서행표시차선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스쿨존과 같은 과속방지지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는 전방에 횡단보도가 있으니 서행하라는 표시선으로서 보행자와 운전자모두가 보다 안전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그림2. 브라질 꾸리찌바시의 ‘뚜보’ 버스정류장
그림3. 과속방지 차선
·상징성과 도시 공간
최근에는 도시기반시설 정비도 크게 발전되고, 시민 개개인의 생활에도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도시에 대한 요구도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것에서부터 경관이나 쾌적함과 같은 질적, 심미적, 정신적인 것으로까지 변해왔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대응하여 도시공간에 상징성을 부여할 필요가 있게 되었다. 즉, 랜드마크적인 것이 필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그림4)의 맨홀그림에서 ①은 우리나라 서울의 테헤란로의 맨홀뚜껑으로 전통적인 형태라 할 수 있다. ②는 홍콩의 디즈니랜드에 있는 것으로 주변의 보도블럭과 일치시킴으로써 이질감을 최소화하였다. 가운데의 노란마크는 미키마우스로 디즈니랜드를 상징하고 있다. ③은 미국 시애틀의 맨홀로서 뚜껑표면에 꽃무늬를 장식하여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 있다. ④는 일본 도쿄의 맨홀로 단풍조각을 붙여 자연스러움을 주며 색채에 있어서도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림4. 맨홀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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