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조명 박람회를 표방하는 ‘2026 국제 광융합엑스포’가 역대 최악의 전시라는 혹평을 받으며 마무리됐다.
이번 엑스포는 지난 7월 8~10일 사흘간 일산 킨텍스 1전시장 2홀에서 개최됐다. LED·OLED엑스포를 전신으로 하는 이 전시회는 지난 20여년간 코사인전과 함께 옥외광고 업계를 대표하는 주요 박람회로 꼽혀왔다. 특히 LED간판과 고화질 LED전광판의 대중화가 본격화됐던 2010년대까지는 단순히 LED조명을 넘어 국내 주요 간판 제조사부터 디지털프린팅 업체들까지 앞다투어 참가할 만큼 옥외광고 업계에서도 주요 마케팅 채널로 작동해 왔다.
하지만 2020년대 들어 지속적인 부진을 거듭해 오다가 올해 가장 초라한 모습으로 참관객을 맞이했다. 국내 최대 규모라는 홍보 문구에도 불구하고 예년 전시장의 절반 규모인 킨텍스 2홀조차도 채우지 못했다. 참가한 업체들은 저마다의 품목으로 부스를 꾸몄지만, 전체 전시 공간이 워낙 작은데다 공간의 여백까지 많아 전시장을 한 바퀴 도는 데에는 30분 남짓이면 충분했다.
참관객의 숫자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업체들이 내놓은 제품과 기술들을 찾고 둘러보는 사람이 적다 보니 각 부스를 지키는 관계자들의 얼굴에서는 지루함마저 고스란히 전해졌다. 참가업체들 일부는 전시가 종료되기 2시간 전부터 일찌감치 짐을 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코사인전이 맥없이 문을 닫은데 이어 광융합엑스포까지 나날이 초라한 모습을 보여줌에 따라 옥외광고 업종 참관객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도 정성스럽게 부스를 꾸민 업체들의 기술과 제품은 빛났다. 이번 전시에서 옥외광고 관련 솔루션을 선보인 일부 업체들의 모습을 담아 봤다. 신한중 기자
오성시스템은 자사의 3D프린팅 사인 브랜드 ‘스마트채널’의 다양한 제품을 소개했다.
디플럭스는 직육면체 디자인을 적용한 디지털 POP ‘큐브사이니지’ 등 디지털사이니지 제품군을 소개했다.
아이디어플러스가 출품한 경관 조명 브랜드 ‘라이트프로’. 건물 외벽용 LED라이트바를 주력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CDMB는 옥외광고, 무대,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산업에 활용 가능한 자사의 고화질 LED전광판 제품군을 출품했다.
유니온전자는 간판, 경관조명 등 다양한 조명 에 적용되는 방수타입 SMPS 제품군을 소개했다.
‘최신의 3D 프린터 보러 오세요~’
킨텍스 본관 1~2홀을 모두 대관했던 국제광융합엑스포가 2홀만을 사용하던 같은 시간대 1홀에서는 ‘2026 국제나노기술융합 박람회’가 치러졌다. 이 전시에는 기술융합형 가공 장비들이 다수 출품됐다. 특히 굿즈 시장 등의 성장에 발맞춰 중소형 3D프린터와 레이저조각기 등의 가공장비들이 다양하게 전시됐다.
특히 소형 3D프린터의 경우 기존보다 사용성이 개선되고, 출력 속도도 빨라진 저가형 제품들이 참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