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꽂이나 빗물닦이 등과 결합된 광고물들 시즌 상품으로 인기

여름 장마철은 간판업체에게는 최악의 시즌 중 하나다. 장마와 더위로 인해 일감이 잘 들어오지 않는데다 간판 고장 등 AS 문제에 대한 고충도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상기후로 인해 최장기간 장마가 계속됐던 작년 여름의 사례가 올해도 반복될 수도 있다는 예보가 나오면서 여름을 앞둔 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름 장마철에 판매량이 대폭 늘어나는 까닭에 여름 장마철을 기다리는 광고 제품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로 우산꽂이 입간판 등 우기 맞춤형 광고물들이다.

우산꽂이 입간판은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우산을 보관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입간판이다. 판매처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보통은 스틸소재로 제작된 입간판의 광고면 뒤편이나 앞뒤 광고면 사이에 우산을 꽂을 수 있는 꽂이대를 결합한 제품이 주를 이룬다. 비오는 날에 고객들의 우산을 보관하기 위해 두는 플라스틱 바구니 등에 비해 훨씬 편리하고 깔끔하게 우산이 정리되는데다 광고면에 우산이 가려지기 때문에 매장의 미관에도 좋다.

장마철에만 한시적으로 쓰이는 제품이라 유효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도 않다. 비가 오지 않을 때는 우산꽂이대를 선반처럼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화분이나 잡지 등을 올려서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으며, 메뉴판이나 손소독제같은 실용적 제품들을 비치해두기도 좋다.

▲우산 비닐커버 대체하는 우산 빗물제거기 광고물도 호응
장마철 대비 광고물로 호응을 얻고 있는 또 다른 제품으로 ‘우산 빗물제거기’가 있다. 우산 빗물제거기는 비만 오면 넘쳐나는 우산 비닐커버를 줄이기 위해 개발된 제품으로 U자형의 구조물 사이에 극세사 등으로 이뤄진 빗물 제거포를 부착해 우산에 고인 물을 닦아내는 장치다. 우산 제수기라고도 불린다.

우산에 씌우는 일회용 우산 비닐커버는 우산에서 떨어지는 물기를 막아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청결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건물에서 사용돼 왔다. 그러나 최근 환경단체들을 중심으로 우산 비닐커버 폐기에 따른 환경적인 문제가 제기되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우산 빗물제거기가 대안으로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비에 젖은 우산을 우산털이기에 넣고 강하게 2~3회 털어주면 빗물이 제거돼 건물 내 빗물 유입을 예방할 수 있다. 여러 번 사용해도 물기가 스며들지 않고 아래 받침대로 흐르는 특징이 있다.

특히 광고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들도 출시돼 있기 때문에 주목해 볼만하다. 아직은 시장 자체가 초기지만 관공서나 공공시설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상업공간들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빗물제거기 레인키퍼를 제조·판매하고 있는 비앤씨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환경 문제로 일회용 우산 비닐을 대체할 방안으로 우산 빗물제거기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우리의 제품은 자석을 통한 착탈식 배너를 제품의 전면에 탈부착할 수 있기 때문에 광고 및 안내용 광고물로서도 사용 가능해 일석이조의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비로 인한 미끄러움 경고하는 안내 POP
장마철에 우산의 빗물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빗물로 인해 미끄러진 바닥이나 계단 등에 ‘미끄러짐’ 안내를 하는 것도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방심하다 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가 오면 급히 종이에 경고문구를 적어 벽면이나 입구에 붙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런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광고물들도 개발돼 있다. 손쉽게 보관·이동할 수 있는 경고용 POP 제품이다. 평소 보관해 두다가 비가 내리면 바로 필요한 곳에 설치할 수 있도록 손잡이가 달린 가벼운 입간판 형태의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편리하다는 점에서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