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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국 l 제451호 l 2022년 03월 01일 l 조회수:709
    지하철 흉물 된지 4년째… ‘해피스팟’ 아직도 철거 안되는 이유

    사업자 도산 후 연락두절… 경매 내놨지만 응찰자도 없어
    공사, 셀프낙찰 후 철거하는 고육책까지… 시민혈세 낭비 지적

    서울 지하철 역사에 설치돼 있는 휴대폰 보조배터리 대여기 광고매체 ‘해피스팟’이 사업 중단 후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철거되지 못한채 지하철의 흉물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는 기기 운영 계약을 체결한 업체가 경영난을 이유로 폐업한 뒤 연락이 두절됐고, 기기 소유권 이전과 처리비용 문제가 걸려 있어 신속한 철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해피스팟 사업은 공사가 2016년 12월부터 서울 지하철 5~8호선에 대여기 157대를 설치하면서 시작됐다. 사업자는 기기에 광고를 유치해 수익을 내고, 공사와 업체가 이를 3대7 비율로 나누는 것으로 설계됐다. 하지만 광고 유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업체가 재정난을 이유로 계약 이행 중단을 통보하면서 사업은 개시 1년여만인 2018년 2월 중단됐다.

    공사는 계약을 해지한 뒤 업체에 지금까지 8차례 내용증명을 보내 기기 철거를 요구했지만 업체가 도산한데다 연락도 되지 않아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업체는 시설 투자 비용을 공사도 일부 부담해야 한다며 정산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사는 명도소송을 통한 강제집행 절차를 밟아 지금까지 대여기 27대를 경매에 넘겼다. 하지만 응찰자가 없어 3차례나 유찰되자 결국 공사가 대당 28만 원에 낙찰받아 철거했다. 공사는 나머지 130대에 대해서도 처분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수천만원에 달하는 철거비용이 걸림돌이다.

    이에 따라 수익성에 대한 면밀한 평가없이 진행한 부실사업으로 인해 지하철 불편이 야기되고 시민 혈세도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 사업자를 모집하거나 공사가 직접 사업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공사는 누적 적자가 1조원이 넘는 상황이라 나서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공사 관계자는 “사업자가 연락조차 되지 않아 철거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협의는 더이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집행비용을 확보해 순차적으로 철거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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