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업데이트시간 : 2021.07.09 PM7:35
    전체기사
    정책/행정/제도
    옥외매체/대행
    광고일반
    디지털프린팅(실사출력)
    간판/제작
    디자인
    뉴미디어/디지털사이니지
    소자재/유통
    조명/LED
    아크릴/조각
    기획/특집
    협회/단체/학계
    인터뷰/인물/동정
    문화/오락/생활
    해외소식
    기타/비즈니스
    실시간 뉴스
     
      전체기사
    홈 > 뉴스 > 전체기사
    최병렬 l 제440호 l 2021년 04월 01일 l 조회수:1325
    <인터뷰>발행인이 만난 사람 - 자우버 전정숭 대표

    “옥외광고인에게 자부심을 갖게 해준 자랑스러운 옥외광고인”

    자우버 전정숭 대표의 선행에 업계에서 찬사와 칭송 잇따라
    대를 이은 베푸는 마음… 인간관계와 사업에도 가득 스며들어

    자우버 전정숭 대표가 이미 작고한 부모님을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명부에 올렸다는 내용을 담은 기사(SP투데이 제439호, 2021년 3월 1일자 2면)가 나간뒤 여러 사람으로부터 SP투데이가 참 좋은 보도를 했다는 칭찬을 받았다. 전 대표에 대해서는 같은 업종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는 찬사가 잇따랐다. 메이저 매체사 관계자는 “우리 옥외광고계에 이런 훌륭한 사람이 있다니 정말로 뿌듯하다”고 말했다. 전화와 이메일 취재로 1차 보도를 낸 직후인 3월 8일 대구 연호동에 있는 자우버를 찾아 전정숭 대표로부터 그의 살아온 이력과 업력, 인생 스토리를 들어봤다.

    자우버 사무실 문을 열 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유리창에 붙은 커다란 스티커였다. “움켜쥔 인연보다 나누는 인연으로 살아야 하고…”로 시작되는 그의 인생 지침 글귀가 적혀 있었고 그 옆으로 착한가게 표찰 2개가 붙거나 놓여 있었다. 회사의 안팎 분위기나 전 대표의 인상과 말씨 모두가 참으로 소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러한 느낌은 전 대표로부터 저간의 사연과 역정을 전해듣는 내내 한결같았다.


    ▲대를 이어온 나눔의 정신
    지금은 모두 고인이 된 전 대표의 부모는 생전 경주에서 과수원을 하면서 집에 걸인이 와도 밥상을 차려줄 정도로 정이 많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조금도 인색하지 않았다. 동네의 대소사를 직접 챙겼고 부부가 생전에 기탁해놓은 장학기금은 지금도 학생들을 위해 지원되고 있다. 이런 선행을 지켜보며 자란 탓인지 전 대표에게 나누고 베푸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그는 결혼 전 처가인 충북 음성을 찾았다가 꽃동네에 1만원 기부를 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수십년간 빠짐없이 매월 1만원의 기부를 지속해 오고 있다. 지금은 1만원이 적은 돈이지만 기부를 시작할 당시에는 거금이었다.

    2004년 동사무소에 갔다가 ‘사랑의 쌀독’을 발견하고 1포대를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쌀 기부도 계속 해오고 있다. 형편에 따라 적으면 10포대, 많게는 60포대까지 매년 설과 추석때마다 잊지 않고 기부한다. 수성구가 펼치고 있는 착한가게 캠페인에도 참여해 십수년간 해마다 300만원씩 기부를 해오고 있는 중이다. 지금의 자리로 회사를 옮겨 이전식을 하면서는 화환 대신 쌀을 받아 300여 포대를 기증했고 간판개선사업을 할 때는 폐간판을 팔아 만든 돈으로 쌀을 사 불우이웃 전달용으로 구청에 기부했다. 재작년과 올해 작고한 부모님 이름으로 총 2억원을 기부한 것이 어느날 갑자기 생각이 우러나 행한 선행이 아니라는 얘기다. 전 대표는 “제게 나눔을 알려주신 부모님의 정신을 기리고 싶었다. 그러한 정신이 오랫동안 기억되고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아너 소사이어티 기부 취지를 설명했다.

    ▲젊은 후배들 육성하고파
    자랑스러운 옥외광고인 칭송을 받는 전 대표의 옥외광고 업계 입문은 좀 생뚱맞고 어설펐던 것같다. 그는 경주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대구에서 공고를 다녔다. 졸업후 서울로 올라와 전파사를 하다가 전자대리점을 차렸다. 9년간 운영하다 거래처 부도로 큰 타격을 입고는 중동 건설 현장에 기술자로 파견을 나갔다. 5년 뒤 귀국해 직장생활을 조금 하다 스티로폼 조각공장을 차렸다. 하지만 사업은 잘 안됐고 장비 사업자한테 덤터기까지 썼다.

    그러던 중 지금은 전업이 된 간판과의 인연이 맺어졌다. 지인이 식당을 차리는데 간판사업자를 소개해 줬다가 잘못돼서 본인 돈으로 간판을 달아줘야 하는 상황이 됐던 것. 스티로폼 조각 사업이 잘 안돼 접어야 했는데 직원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졸업후 첫 직장인 것이 마음에 걸려 선뜻 폐업 결정을 못내렸다. 그때 그 직원이 간판업 전환을 제안했고 직원 뜻을 수용해 12평짜리 공장에 현수막 제작 시설을 갖췄다. 그 때가 2004년, 그의 나이 54세였다.

    자우버는 이후 17년 세월을 거치면서 채널, 프레임, 출력, 엘이디를 망라하는 토털사인 업체로 탄탄하게 자리를 잡아 왔다. 전 대표는 2019년 사회적 기업인 비젼라이프를 설립,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해 다양한 사회적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국가의 혜택인 지원금과 보조금은 일체 안받는다. 왜 안받느냐고 물었더니 “안받아도 운영하는데 문제가 없다. 한 번 받게 되면 지원이 끊기는 순간 문을 닫게 될 확률이 높다”고 했다. 지난해에는 건설현장의 기술 및 안전을 지도하는 사업을 하기 위해 대경안전컨설팅을 설립했다.

    전 대표는 올해 70살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계획과 꿈을 갖고 있는지 물었다. 그는 성실, 평범, 선행의 실천을 중요한 가치로 꼽은 뒤 “자식들이 다 컸고 간판업은 물려받고 싶지 않다고 하니 내 마음이 홀가분하다. 이제는 나보다 사업조건이 열악한 젊은 후배들을 도우면서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최병렬 발행인[ⓒ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옥외광고협회 책임보험 공…
  • “옥외광고 사업자 단체가 …
  • 옥외광고협회 공제사업으로…
  • 서울과 분당·판교 관문 커…
  • 엡손, DTP프린터 모나리자 …
  •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유상…
  • 담배 광고판 가리려 쇼윈도…
  • 옥외광고 Creative-환경오…
  • <해설> 옥외광고물 …
  • 나의 선택, 나의 장비- 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