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기능 탑재한 사인 소재·제품들 볼만

건축 내외장재에 UV프린팅 접목…새 시장 형성

국내 최대 건설·건축·인테리어 전문전시회 ‘2021 코리아빌드(KOREA BUILD)’가 3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킨텍스에서 열렸다. 코리아빌드는 건설, 건축 기자재와 기술을 총망라해 토탈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를 제안하는 ‘인테리어디자인코리아’와 미세먼지 저감 및 공기질 솔루션을 제시하는 ‘클린에어엑스포’. 부동산 시장의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경향부동산페어’ 등 총 4개 전시회를 통합한 행사다.

이번 전시회는 건축 내외장재 시장에서 UV프린팅의 활용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게 관전 포인트가 됐다. 건축 외장재에 패턴이나 컬러를 입히는 작업은 일반적으로 페인팅이나 시트를 씌우는 방식이 많이 활용된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는 UV프린팅을 통해 대리석 무늬나 나무문양 등을 입힌 제품이 소개되면서 UV프린팅 시장의 저변 확대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시에 참가한 외장재 업체 데코마스터는 SDF보드 표면에 UV프린팅으로 패턴을 인쇄한 건축마감재 ‘마스터보드’를 소개했다. 합판 소재임에도 UV출력을 통해 대리석 타일, 패브릭 등의 패턴을 인쇄해 유려한 마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새로운 실내사인 소재도 전시회에 첫 등장했다. 에코펌이 개발한 내장재 ‘유니원’이다. 이 제품은 페인트와 벽지를 대체할 수 있는 일종의 컬러퍼티 제품이다. 목화솜과 천연광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며 시멘트, 나무, 유리, 금속 등 소재에 관계없이 어디나 시공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균열이나 틈을 메우는 용도로도 좋다. 가장 큰 특징은 유화그림을 그리듯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상업매장의 경우에는 로고 등 다양한 실내사인을 그려 넣을 수 있다. 에코펌 관계자는 “우리가 개발한 유니원은 고급 마감재인 동시에 실내용 사인소재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며 “파스텔톤의 다양한 컬러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작업이 숙달되면 그림을 그려넣듯이 다양한 도안을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라트가 출품한 윈도 디지털 광고시스템 ‘글래뷰’도 호응을 얻었다. 이 제품은 두 장의 유리 사이에 액정필름을 넣어서 유리의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특히 프로젝터 영상 스크린으로도 쓸 수 있다. 투사와 반사, 양면 모두 활용할 수 있으며 기능을 끌 경우에는 완벽하게 일반 유리창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

한편,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건축외장재와 결합한 ‘BIPV 시스템(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 Building Integrated Photo Voltaic System)’도 눈여겨 볼 부분이었다. 단순히 기능적인 면을 넘어 벽면 마감재나 윈도시트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BIPV 시스템의 활용성은 매우 넓다. 특히 윈도그래픽이나 대형 빌보드 광고판의 소재를 BIPV로 활용할 경우에는 광고와 태양광 발전을 동시에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은 단가와 그래픽 표현의 다양성 등에서 실용성이 떨어지지만 향후에는 옥외광고시장에도 충분히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G에너지와 솔라레인, 옥토끼첨단소재 등 다수의 업체가 디자인 특성을 강화한 BIPV시스템을 출품했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