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 가격대 강점… 무황변 특수 레진 적용해 내구성도 탁월
영어·아랍어 등 해외 문자 제작도 용이…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면발광 채널사인의 명가 엘씨기획이 이번에는 3D프린터로 제작되는 무황변 3D 채널사인을 출시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엘씨기획은 3D프린팅 인프라를 도입한 후 수개월간의 연구끝에 최근 ‘무황변 3D 채널사인’과 ‘3D 일체형 채널’ 등 2종의 3D 프린팅 사인을 출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3D 프린팅 채널사인 제품들은 출시 직후부터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엘씨기획의 3D 채널사인이 높은 주목을 받고 있는 핵심 포인트는 ‘가격’ 과 ‘무황변’이다. 회사는 3D 프린팅 면발광 사인제품을 기존 면발광 사인 제품보다 30~40%가량 저렴한 가격대로 공급하고 있다. 공정의 많은 부분을 3D프린터가 담당하는 만큼 파격적으로 인건비를 줄일 수 있어 가능한 가격이다. 이를 위해 엘씨기획은 소프트웨어 개발부터 하드웨어, 조립단계, 마감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을 들여 공정의 최적화를 이뤄냈다.

엘씨기획 박희용 대표는 “긴 연구개발끝에 최적의 3D 프린팅 제조 인프라를 완성할 수 있었다”면서 “많은 부분이 자동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생산 과정에서 에러가 적고 인건비를 최소화할 수 있어 강력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면발광 사인에 치명적인 단점으로 지적돼 온 황변 현상과 수지이탈 등 내구성 문제도 해결했다. 햇볕 아래 장기간 에폭시가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황변 현상은 수지 면발광 사인에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특히 수지 면발광 사인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한 업체들의 경우 간판 설치 1~2년만에도 황변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엘씨기획은 일반적인 에폭시가 아닌 성능이 입증된 독일산 특수 레진을 사용함으로써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이 레진은 10년의 무황변을 보장할 만큼 황변에 강하다. 또한 간판이 노후화되면서 채널과 수지가 조금씩 분리되는 이탈 현상도 최소화할 수 있다. 에폭시 면발광 사인에서 수지 이탈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채널과 에폭시의 팽창계수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특수 레진은 탄성이 뛰어나고 금속과의 접착력도 우수하기 때문에 금속 채널이 팽창 또는 수축하더라도 이탈되지 않는 내구성을 보장한다. 수지의 명도와 채도도 우수하기 때문에 간판의 컬러를 표현하는데도 장점이 많다. 이런 수지 면발광 사인의 제작 노하우를 3D 프린팅 간판에 그대로 적용했기 때문에 견고하면서도 황변없는 제품 제작이 가능하다.

박 대표는 “우리의 3D 프린팅 간판을 보는 소비자들도 말해주기 전까지는 3D프린팅 간판이라는 것을 알지 못할 만큼 기존 제품 이상으로 품질과 완성도를 높였다”며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뜨거운 반응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대록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엘씨기획은 3D 프린팅 간판을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도 적극 공급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3D프린터는 어떤 국가의 문자라도 정교하게 제작할 수 있는데다 무게도 일반 간판에 비해 가볍기 때문에 완성품의 수출 경쟁력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