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재질로 조명 난반사 없어 선명한 이미지 구현 강점
백화점 내부 광고 등 고급 광고시장서 활용 늘어

최근 국내 광고시장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제품 중 하나는 패브릭 라이트패널이다. 유럽에서 많이 사용돼 왔던 이 제품은 최근 국내 시장에서도 활용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패브릭 라이트패널은 이름 그대로 이미지 화면이 패브릭 소재로 이뤄진 라이트패널이다. 투명 아크릴 커버 안쪽에 백릿필름을 넣어 사용하는 기존 라이트패널과 달리 화면에 이미지가 인쇄된 천(패브릭)을 통째로 덮는 형태로 제작된다. 패브릭 라이트패널의 장점은 빛의 난반사로 인한 시인성 저하가 없어 선명하고 고급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 일반적으로 PVC, PET, 백릿 필름 등의 라이트패널 이미지 소재들은 빛의 각도에 따라 표면에서 반사가 일어나 시인성이 떨어지는 일이 발생한다. 소재 자체를 매트하게 표면처리한다고 해도 외부 아크릴 커버로 인해 반사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명을 많은 실내 공간에 설치할 경우 이로 인한 불편이 발생하는 경우가 잦다.

이와 달리 패브릭 라이트패널의 경우 별도의 커버가 없는데다 천 소재의 특성상 빛의 반사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주변의 조명이 많거나 가깝게 있다 하더라도 광고 이미지가 빛에 묻히는 일이 없어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 등을 위주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메이저 기업의 광고물 제작이 많은 알지비칼라 관계자는 “대형 백화점 및 유명 브랜드 업체들에 실내 사인물로 패브릭 소재를 사용한 라이트패널 광고물을 납품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몇 년 전부터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발주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에서도 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브릭 라이트패널 전문업체 에이엘의 임영택 부장은 “패브릭 라이트패널은 음영과 빛샘 현상 없이 균일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어 고급 광고기법을 선호하는 기업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면서 “간단한 구조와 경량화로 설치와 이미지 교체가 간편해 꾸준히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패브릭 라이트패널은 이미지 교체 작업도 어렵지 않은 편이다. 테두리가 실리콘 몰드로 마감된 패브릭을 알루미늄 하우징을 따라서 꼽으면 된다. 원터치 방식 라이트패널에 비해 이미지를 교체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편이지만, 특별히 숙련되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이미지를 교체할 수 있어 편리하다. 그래픽 작업은 라텍스 또는 UV프린터로 출력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는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터의 발전에 따라 이를 이용해 제작하는 업체들도 많아지고 있다.

삼도애드 홍성옥 대표는 “고급 페브릭 소재에 라텍스 프린터 또는 UV프린터로 인쇄하면 색감이 선명하면서도 부드러운 이미지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광고주들의 호응이 좋다”며 “이미지의 탈부착도 간편하기 때문에 공항이나 지하철 등의 매체를 보유한 광고매체사들에게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