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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중 l 제425호 l 2020년 01월 01일 l 조회수:434
    2020 옥외광고업계 도전과 혁신의 길 위에 서다-간판 제작 및 유통

    제조와 유통 전 방위에서 변화의 흐름 ‘뚜렷’

    사업의 효율성 높일 수 있는 체질 개선 중요

    2019년은 간판 제작업계에 있어서 그 어느 해보다 힘든 시기였다는 게 관련 업계의 중론이다. 자영업의 위축과 함께 전반적으로 간판 수요가 줄어든데다 간판의 소형화 트렌드로 인해 마진의 감소폭도 컸다. 전국적 물량이 발생하는 대기업의 간판 교체 사업도 씨가 말랐다고 할 만큼 거의 나타나지 않아 업계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켰다. 2020년의 전망도 마냥 밝지만은 않다. 간판업계는 자영업 경기의 영향을 바로 받게 되는데 임대료와 인건비의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서 자영업 업황의 개선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자동화 인프라 통한 생산 효율성 개선이 관건
    이런 시장 전반의 경기위축이 장기화됨에 따라 업계 내부에서는 제작 효율성을 개선하는데 포커스가 맞춰질 것으로 예상한다. 양적 확대를 통한 매출 증가보다 제작 효율을 끌어오려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작 자동화 장비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예성광고 오현진 대표는 “간판업계는 그때그때 업무량 차이가 매우 커서 간판일당으로 불리는 일용직에 기대는 일이 많다”며 “하지만 일용직들의 고령화와 임금상승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자동화 장비를 도입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엠볼트 조규오 대표 또한 “생산성의 문제, 기술 인력의 부재, 대형화·토털화되는 업계 환경 등이 맞물리면서 간판업도 수공업에서 시스템 산업으로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이런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업체들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맥락에서 3D프린터도 간판업계가 앞으로 주목해야 할 기술로 꼽힌다. 시장 영향력은 아직 미미한 단계지만 3D프린터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별도의 기술인력없이도 쉽게 간판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울상사, 광고천하, 오투오 등 일부 대형 업체들은 이미 관련 제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오투오 홍현기 대표는 “장기적으로 볼 때 간판 시장은 무인화를 지향할 수밖에 없는데 3D프린터는 향후 무인 간판 제작 생산을 주도하는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별화와 고부가치화 통한 경쟁력 향상
    식상한 이야기지만 차별화와 고부가치화를 통한 기업 경쟁력 향상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요즘처럼 작은 간판이 유행이 되고 있는 시절에는 더 그렇다. 지금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찍혀야 팔린다”라는 말이 돈다. 소비자들이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장소라면 어디든 사람이 몰리고 대로변의 상점이라도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사람이 들지 않는다는 말이다. 실제로 매장의 사진을 찍고 싶게 만드는 요인 중 첫 번째는 간판이다. 작더라도 인상적이고 흥미로운 간판이 있는 곳은 명소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 업주들은 동네 간판집에 가기보다는 인터넷을 뒤져서라도 자기만의 개성을 표현해 줄 수 있는 간판을 찾는다. 같은 제품을 두고 퀄리티와 가격을 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참신한 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을 정면 돌파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노보디자인그룹 김명광 실장은 “국내 간판 시장은 간판업체보다 소비자들이 되레 디자인적으로 더 앞서 나가는 경향이 있다”며 “먼저 디자인을 제시할 만큼 젊은 업주들은 간판 디자인과 품질에 대해 훨씬 까다롭기 때문에 가격보다는 퀄리티와 참신한 디자인을 보유한 업체의 손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유통과 마케팅의 온라인 흐름 예의주시해야
    유통과 마케팅 분야의 온라인화 흐름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최근 몇 년간 간판업계의 온라인 판매 및 마케팅이 급물살을 타고 있어 기존의 사업방식에 안주했다가는 한순간에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 현재 온라인 판매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간판 소재 분야다. 초기에는 일부 업체만이 온라인 판매를 병행했는데 지금은 소재 유통업체 대부분이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배송이 용이한 반제품 형태의 소형 POP 상품을 개발해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간판 업체도 날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현재 ‘간판자재배달꾼’, ‘해피컬러’, ‘한반도몰’, ‘천하유통’, ‘한성광고재료백화점’ 등 다수가 종합 광고자재·제품 온라인 쇼핑몰로 이름을 알려가고 있다. 여기에 작년에는 옥외광고 업계의 메이저 업체인 코스테크가 ‘아워사인몰’이라는 자사 온라인 쇼핑몰을 론칭했다. 또한 아크릴 소재 전문 온라인몰인 ‘파니필리’, 가공장비 쇼핑몰 ‘적토마몰’ 등 전문화된 품목을 다루고 있는 쇼핑몰들까지 그 수를 세기도 어려울 만큼 온라인 쇼핑몰 문화가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다.

    단순히 온라인 판매를 넘어 업체의 운영 시스템 자체가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온라인을 활용한 자동 견적 서비스, 생산 및 주문 관리 서비스, 인력 소개 서비스 등 관리와 운영의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들의 등장에 따라서다. 아울러 간판 비교 견적 O2O 플랫폼들도 잇따라 나타나고 있는 만큼 간판 마케팅의 무게 중심이 온라인 위주로 옮겨가게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온라인몰 망고23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몰은 제조업체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적정 가격을 받으면서 믿을만한 제품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소비자에게도 유리한 점이 있다”면서 “시장의 생태적 변화가 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온라인 시장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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