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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국 l 제424호 l 2019년 12월 09일 l 조회수:264
    학회 학술발표 취재가 주거침입과 업무방해라는 황당한 전직 학회장


    이종민 국민대 교수, OOH광고학회 행사장서 본지 직원에 퇴장 요구
    본지 질문 받고는 검찰과 경찰 조사 언급하며 ‘학회 차원 고발할 것’ 밝혀
    “학회의 SP투데이 대응임무 본인이 맡아 종전과 질적으로 다를 것” 엄포도

    11월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OOH광고학회의 추계학술대회에서 이 학회의 전직 회장인 이종민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가 발표를 경청 및 취재하던 SP투데이 직원을 보자마자 다짜고짜 나가라며 쫓아내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날 발표장의 앞쪽에 있던 이 교수는 뒤쪽으로 걸어 나가다가 뒷자리에 앉아 발표를 듣던 본지 직원을 목격하고는 다짜고자 SP투데이가 뭐하러 왔느냐며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한 사이 그는 곧바로 밖으로 나갔다.

    본지 직원은 뒤따라 나가 SP투데이 직원으로, 또 옥외광고인의 한 사람으로 옥외광고 학술행사체 참가한 것인데 오면 안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부산에서 있었던 춘계학술대회에 대한 본지의 보도를 언급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이어 두 사람이 옥신각신하는 사이 학회의 다른 전직 회장이 나서 만류를 하고는 본지 직원을 대동하고 밖으로 나갔다. 이후 본지 직원은 전직 회장과 대화를 나눈 후 다시 들어가자는 권유를 받고 재입장해 남은 발표를 취재하고 경청했다.

    행사가 끝난 후 본지는 학술발표장에서 다짜고짜 공개적으로 본지 직원만을 겨냥하여 나가라고 한데 대해 이 교수에게 서면으로 이유를 물었다. 질문서에는 퇴장 요구 뿐 아니라 이 교수의 그동안 학회 활동과 관련된 다른 몇 가지 내용들도 포함됐다. 퇴장 요구와 관련하여 이 교수는 처음 서면을 통해 비교적 담담하게 답변했다. 이 교수는 “SP투데이가 학회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도 아니고 초대를 받지도 않았는데 비용이 발생하는 뒷풀이 행사에 매번 참석하는 행동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 점을 지적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한 자신이 본지 직원에게 전달한 내용과 톤에 큰 차이가 있는 것같고 소리친 적은 없다면서 오히려 본지 직원이 자신에게 욕설을 한 것을 회원들이 들었다고 했다. 다른 질문들에 대해서도 그다지 감정적인 답변은 없었다. 그러나 뒷풀이가 어디까지인지는 모르지만 본지 임직원이 학회 행사후 저녁식사 자리에 참석한 것은 3번인데 한 번은 발행인이 공식 지정토론자로 참석한 후에, 두 번은 직원이 지방에서 각기 개최된 두 학술발표에 참석한 후에 학회 전현직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의 권유로 식사를 한 적이 있을 뿐임을 밝히면서 서면답변에 대한 보충질의를 한 뒤에는 답변의 내용이 돌변하고 표현 수위가 높아졌다.

    이 교수는 휴대폰 메시지로 “답변 이전에 법적인 자문을 거쳤음을 알려 드리고 저는 학회의 고문직을 맡고 있는 이종민 교수”라고 밝힌 뒤 “학회 대부분의 행사는 학회회원, 회원사, 후원사, 초대된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일반인의 참석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한 “취재를 위해서는 사전에 허가를 득해야만 하는데 SP투데이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경우 무단으로 취재를 해왔다”면서 “무단 입장하여 취재를 하게 되는 경우 학회측으로부터 퇴거를 통지받은 즉시 응하지 않으면 퇴거불응죄, 주거침입죄, 업무방해죄로 고발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8일 행사를 취재한 직원에 대해서는 명시적인 고용관계가 성립돼 있지 않으면 사칭죄가 추가될 수도 있다면서 이를 확인하는 답변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본지가 이에 대해 답변하면서 이 교수가 열거한 죄목들이 학회의 공식적인 판단인지 아닌지, 학술대회 참가나 취재를 통제하는 학회의 관련 규정이나 방침이 있는지, 있으면 제시해 달라고 하자 이 교수의 표현 수위는 한층 더 높아졌다. 이 교수는 “하나하나 반박하지 않겠다”면서 “부정확한, 사실이 아닌 내용이 기사화되면 학회 차원 및 개인 차원에서 바로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 경찰과 검찰 조사를 언급한 뒤 “이번에는 본인이 학회의 SP투데이 대응 관련 임무를 맡게 되어 종전의 학회 대응방식과는 질적으로 다른 대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본지는 옥외광고 업계 및 학계의 제보와 이번에 질의 답변 과정에서 파악된 이 교수의 학회 활동 등과 관련된 문제점과 의혹에 관한 내용들에 대해서는 지면 관계상 다음 호에서 다룰 예정이다.

    한편 이 교수는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 코엑스 자유표시구역과 관련된 특별세션의 사회자를 맡아 진행하는 한편 저술사업 세션에서는 옥외광고센터의 지원을 받아 자신이 주도해서 편찬하고 발간할 책자 ‘옥외광고 이론과 실제’에 대해 발제 형식을 빌어 장시간 설명을 했다.

     <해설> 이종민 교수는 왜 SP투데이에 학술대회장 퇴장을 요구했을까

     “특정 대학, 특정인이 학회 좌지우지 소문” 보도에 자극받은 듯

    2003년에는 “못들어간다”… 취재진의 학술대회장 입장 가로막기도

    11월 8일 코엑스에서 있은 OOH광고학회의 학술발표를 조용히 경청하고 취재하던 SP투데이 취재진을 다짜고짜 나가라며 내쫓은 이종민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의 행동은 학술단체 대표까지 지낸 학자가 학술행사에서 행한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충격적이다. 한 목격자는 당시 상황을 묻는 질문에 “주변이 일순간 얼어붙었고 모두 처다보기만 했다”면서 “이 교수의 성격이 어떤지는 알지만 뭔 일이 있었기에 공개석상에서 대놓고 나가라고까지 한 것이냐”고 되물었다. 사건 이후 이 교수가 SP투데이 취재진에게 나가라고 한 이유와 그동안 이 교수와 SP투데이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 교수는 처음 비용이 발생하는 행사 뒷풀이에 매번 참석하는 것이 옳지 않아서 그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행사 뒷풀이 참석 횟수와 배경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잘못이라고 판단했는지 학회 학술발표 행사가 비공개이고 언론의 취재는 사전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허락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말을 바꿨다. 하지만 이 주장도 옳지 않다. 이 교수가 회장을 맡았던 2014년 4월에 개최된 이 학회의 학술발표때 이 교수는 본인 강의를 수강하는 국민대 학부생들을 사실상 행사장에 강제동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다 학회는 지난 20년 가까이 학술대회 행사를 개최해 오면서 언론의 취재시 사전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고지하거나 홈페이지에 게시한 적이 없다. 행사장에서 마주친 대부분의 학회 관계자들은 취재진을 반갑게 맞았다. 따라서 이 교수의 이번 행동은 그의 주장보다는 얼마 전에 있었던 본인 관련 보도에 대한 화풀이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해석된다.

    SP투데이는 올해 9월 ‘국제학술세미나 발표 핑계대고 단체로 홍콩여행 간 교수들’ 제하의 학회 비판 기사를 보도한 적이 있다. 이 행사는 이 교수가 주도한 행사였다. ‘홍콩 특별세미나를 통해 부각된 국민대 학맥 눈길’ 제하의 관련기사도 곁들였다. 이 교수와 특수 관계에 있는 인사들이 학회의 핵심 자리를 맡고 핵심 역할을 하는 바람에 학회 안팎에 특정 대학과 특정인이 학회를 좌지우지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는 내용으로 기사에는 이 교수의 실명이 적시됐다. 이 교수는 이 기사가 블로그로 연결돼 네이버에서 실명 검색되는 바람에 심적 부담을 많이 느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교수는 본인 관련 보도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을 공적인 학회 행사장에서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항상 이성적으로 행동하려 노력한다”며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 교수는 지난 2003년 이 학회가 광고사업협회(현 옥외광고협회)와 공동 주최한 학술대회장에 들어가려던 SP취재진의 입장을 가로막은 적이 있다. 발표자료를 챙기려 하자 회원에게 줄 것밖에 없다면서 행사끝나고 남으면 가져가라며 저지했다. 다른 비회원들에게는 자료가 제공되는 것을 보고 형평성을 문제삼자 “SP투데이는 안돼. 행패부릴거면 나가”라고 소리치며 퇴장을 요구했었다. 당시 학술대회는 비용 전액을 협회가 부담한 공개 행사였고 당시 이 교수는 학회의 총무이사였다.

    이 사건이 있기 바로 직전 SP투데이는 이 학회가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일 옥외광고 효과 특별세미나’를 열면서 옥외광고 업계를 상대로 1인당 20만원짜리 입장권을 팔아 귀족세미나라는 빈축을 샀다는 기사를 거의 같은 시기에 한국광고학회가 고려대 대강당에서 참가비가 일체 없는 공개 학술대회를 개최한 사실과 견줘서 보도한 바 있다. 16년 시차의 두 사건에는 공통점과 다른 점이 있다. 공통점은 이 교수의 돌출적인 단독 행동이라는 것과 언론의 비판적 보도에 대한 감정적 대응으로 학회 행사 접근 자체를 통제했다는 점이다. 다른 점은 이 교수의 대응 방식인데 16년 전과 현재의 그의 달라진 학회내 위상과 영향력을 여실히 짐작하게 해주는 부분이다.

    SP투데이는 16년 전 사건때 이 교수의 실명을 적시해 보도를 했는데 이에 대해 학회와 이 교수는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사건에 대해 이 교수는 질문 단계에서부터 학회 고문직을 내세우고 학회의 방침과 입장을 거론하며 비록 부정확하거나 사실이 아닌 내용을 전제로 달기는 했지만 법적 자문을 언급하며 보도에 대한 학회 차원의 고발을 예고했다. 학회 내 다양한 증인과 증언을 언급하며 경찰 및 검찰 조사를 통한 시시비비를 거론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특히 “이번에는 본인이 학회의 SP투데이 대응 관련 임무를 맡게 되어 종전의 학회 대응 방식과는 질적으로 다른 대응이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 교수는 이 학회의 8대와 9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직 회장과 직전 회장은 이 교수가 박사과정 지도교수를 맡아 지도했던 국민대 대학원 제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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