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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취재팀 l 제419호 l 2019년 09월 09일 l 조회수:232
    국제학술세미나 발표 핑계 대고 단체로 홍공여행 간 교수들

    한국OOH광고학회 홍콩 특별국제세미나에 17개 대학 교수 20여명 참가
    대학에서 해외출장 허가 받으려 발표논문 형식적으로 넣어 자료집 발간
    옥외광고센터가 후원… 국내서도 옥외광고센터 뭉칫돈 받아 특별세미나

    옥외광고 전문 학술단체를 표방한 한국OOH광고학회(회장 진홍근 경남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단체 해외여행을 목적으로 해외에서 특별국제세미나라는 엉터리 학술행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행사에서 사용할 발표논문 자료집을 허위로 작성 발간하고 이를 회원인 교수들로 하여금 소속 대학에서 해외출장 허가를 받아내는데 활용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엉터리 학술행사에 행정안전부 산하 한국옥외광고센터는 국가 전매사업이라는 비판을 받는 기금조성용 옥외광고 사업으로 조성된 기금으로 후원을 하고 직원도 참가시켰다.

    한국OOH광고학회는 지난해 6월 25일 홍콩에서 ‘한국OOH광고학회 2018 홍콩 특별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학회는 이를 위해 세미나에서 발표할 논문들을 수록한 자료집을 발간 배부하고 학회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게시했다. 자료집에 따르면 학회는 월요일인 25일 오후 1시부터 5시50분까지 홍콩 코울룬호텔의 3개 룸에서 5개 세션으로 나누어 총 24개의 발표를 하고 토론을 벌인 것으로 돼 있다. 또한 발표와 토론에 국내에서 17개 대학 29명의 교수와 기업 임직원 3명이, 해외 6개국에서 교수와 연구원 7명이 발표자나 토론자로 참가한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학회가 옥외광고센터 기금을 지원받아 홍콩에 가서 특별세미나를 했다며 발표논문 자료와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린 것을 봤다. 해외에 나가서 5시간 동안 24개의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을 벌이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고 SP투데이가 확인한 결과 자료집에 게재된 발표논문과 토론은 거의 대부분 허구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학회 회장이었던 한광석 남서울대 교수는 “1시부터 6시까지 24개를 어떻게 발표하느냐”면서 “정확하게 4편의 발표가 있었다. 실무쪽 3개의 발표가 있었고 현재의 옥외광고 이슈와 관련된 전체적인 주제에 대해 같이 토론하는 형태의 발표가 있었다”고 밝혔다.

    자료집에 24개의 발표논문을 수록한 것에 대해서는 “교수들이 국제세미나를 위해 해외에 나가기 위해서는 논문을 게재하고 발표를 하게끔 되어 있어서 페이퍼를 형식적으로 넣은 것”이라고 말했다. 24개의 논문 및 발제문 가운데 해외 교수 및 국내 기업 관계자 이름으로 된 7편을 제외한 17편이 국내 대학 교수들의 논문이다. 한 교수의 설명대로라면 학회는 교수들이 소속 대학으로부터 해외 출장을 허가받도록 하기 위해 발표하지 않을 논문을 발표할 논문인 것처럼 자료집에 수록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 논문은 실제로 해당 대학들에 사전 또는 사후 제출됐을 개연성이 크다. 논문의 작성도 이 세미나를 위해 이뤄졌을 확률은 거의 없고 기 발표된 논문일 개연성이 크다. 한 교수는 홍콩 세미나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원래는 미국을 가고 싶었는데 못가고 홍콩의 버스광고라든가 이런게 좋다고 하니까 가서 한 번 보자 하는 취지였는데 그냥 가면 교수들 해외 승인이 안나서 형식을 좀 갖춰보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세미나에는 학회 소속 교수들 뿐 아니라 CJ그룹 계열 광고회사 CJ파워캐스트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광고대행사 이노션 등 일부 대기업 직원도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때 광고일감 몰아주기에 걸려 위기를 맞았던 CJ파워캐스트는 그동안 입찰 시장에 나온 옥외광고 매체를 거의 싹쓸이하다시피 함으로써 옥외광고 업계로부터 재벌기업이 영세중소 업종 종사자들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비판과 원성을 사왔다. 현대차그룹의 광고일감 몰아주기 비판이 제기됐던 이노션 역시 종합 광고대행사로서는 이례적으로 옥외광고 시장을 적극 공략해 왔다. 행안부 산하기관으로 기금조성용 옥외광고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옥외광고센터는 이 행사에 자금을 후원했고 직원도 참가시켰다. 한 교수는 “센터에서는 인쇄비와 현수막 비용으로 250만원밖에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학회는 준비위원회를 따로 만들어 이 행사를 추진했는데 일각에서 학회를 좌지우지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국민대 학맥 위주로 위원회가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 행사로부터 약 3개월 뒤인 10월 12일 학회는 수도권의 한 호텔에서 가을철 정기학술대회를 열었는데 ‘옥외광고센터 특별세션’을 따로 마련하는 한편 가장 크게 비중을 두어 진행했다. 그리고 특별세션 참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옥외광고센터의 역할과 사업이 확대돼야 한다고 부르짖었다. 옥외광고센터는 이 행사에 기금에서 6,000만원의 거액을 후원과 프로젝트비 명목으로 지원했다. CJ파워캐스트도 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관련기사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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