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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국 l 제417호 l 2019년 08월 12일 l 조회수:33
    글로벌 이슈로 등장한 화제의 옥외광고 2題

    빌보드 광고 3개 집행한 美여성 벌금 위기로 시끌법석

    아동 성폭력문제 호소 광고에 뉴욕 주정부는 “규정 위배” 벌금부과 예고
    광고는 효과 거둬 법 개정… 영화 ‘스리 빌보드’ 내용과 유사해 이목 집중

    할리우드 영화의 주인공처럼 3개의 빌보드 옥외광고판을 이용해 아동 성폭력 관련 문제를 호소한 미국 여성이 벌금을 부과받을 위기에 놓이면서 뜨거운 화제의 인물로 등장했다. 미국의 AP 통신은 최근 미국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캣 설리번이 지난해 영화 ‘쓰리 빌보드’의 주인공처럼 옥외광고 매체사로부터 뉴욕주 등에 위치한 옥외 광고판 3개를 한 달 동안 빌려 광고를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광고는 뉴욕주의 아동성폭력피해자보호법(Child Victims Act)에 담긴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공소시효의 연장을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20년 전 뉴욕주 북부의 한 사립학교에서 교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설리번은 할리우드 영화 ‘스리 빌보드’에서 이번 광고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AP는 전했다. 영화 ‘스리 빌보드’는 살해당한 딸의 사건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자 이를 알리기 위해 광고판을 사용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뤘다. 설리번은 광고를 통해 성추행 혐의에 대한 기소 또는 소송의 시점을 엄격하게 제한한 기존 법 규정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비행사를 고용해 관련법 개정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매단 비행기를 뉴욕주 주도인 올버니 상공을 비행시키기도 했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아동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공소시효를 연장하는 새로운 내용의 아동 피해자 법이 올해 초 뉴욕주의회를 통과했다.

    새 법안에 따르면 아동 성폭력 범죄의 공소시효를 피해자가 28살이 될 때까지로 늘렸다. 기존 법의 시효는 23살이었다. 문제는 그 이후에 발생했다. 최근 설리번에게 7만 5,000달러(약 9,000만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내용의 편지가 뉴욕주로부터 날아온 것이다. 개인이 의회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5,000달러(600만원) 이상을 쓸 경우 로비스트로 등록해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는 게 이유였다. 설리번은 자신을 로비스트로 여기는 것과 관련해 “뉴욕주가 선을 넘어선 것”이라며 변호사를 고용,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다페스트 버스정류장 성소수자 옥외광고로 시끌법석 헝가리

    헝가리 집권여당, “자극적인 광고다” 대국민 불매운동 촉구하고 나서
    코카콜라, “다양성과 평등, 포용의 가치를 구현하려는 캠페인일뿐” 맞서

    지난 6월 “베트남 캔을 따라…”라는 문구가 담긴 버스정류장 옥외광고로 베트남 정부로부터 벌금까지 부과받고 문구를 수정하는 등 한 바탕 소동을 겪었던 코카콜라가 이번에는 헝가리에서 집행중인 옥외광고로 또 한 번 시끌법석한 소동의 한가운데에 섰다. 코카콜라가 성소수자들을 모델로 삼아 동성애를 옹호하는 듯한 광고를 내건 것에 대해 헝가리 집권여당은 철회를 요구하며 불매운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의 CNN과 영국의 가디언 등은 헝가리 보수 여당을 중심으로 한 일부 정치인과 지지자들이 해당 광고에 불편함을 느끼며 철회를 요구하는 한편 국민들에게 불매운동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했고 이들을 인용한 전세계 언론매체들의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광고는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의 버스정류장 옥외광고판 등에 설치된 코카콜라 광고다. 해당 광고들에는 동성 커플들이 한 콜라병에 들어있는 콜라를 나눠 마시는 모습들이 담겨 있다.

    코카콜라는 헝가리에서 매년 1주일 동안 열리는 음악축제 ‘시겟 페스티벌’에 맞춰 ‘무설탕, 무편견’(Zero Sugar, Zero Prejudice)이라는 주제로 광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페스티벌은 “그 누구도 인종, 종교, 성 정체성에 의해 차별받거나 모욕받아서는 안된다”는 슬로건을 앞세우고 있다. 이들 광고를 겨냥해 헝가리 여당 피데스의 이슈드반 볼도그 부대변인은 “코카콜라가 자극적인 광고를 하고 있다”며 코카콜라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촉구했다. 피데스는 유럽 기독교 민족주의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극우 성향의 정당으로 동성애 결혼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일부 우파 언론들도 “동성애자들이 로비를 벌이며 부다페스트를 포위했다. 이를 피할 수가 없다”고 가세하고 나섰다. 하지만 코카콜라 측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CNN은 코카콜라가 광고를 철회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코카콜라측은 “코카콜라는 다양성과 평등, 포용이라는 가치를 사업 뿐 아니라 사회 속에서도 구현해내고자 한다”며 “성소수자(LGBTQI) 공동체의 오랜 지지자로서 우리는 모든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헝가리에 이러한 가치가 반영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헝가리 내에서 일부 보수 여당의 주장이 확산할지는 미지수다. 가디언에 따르면 헝가리에서는 동성애 포용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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