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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중 l 제409호 l 2019년 04월 08일 l 조회수:199
    이발소 ‘사인볼’이 트렌디한 레트로 간판으로 변신


    재미있는 연출로 시선 집중 탁월… 주야 문구 변화도 가능

    기술과 유행의 변화에 따라서 간판의 형태도 끊임없이 바뀌어 왔다. 실제로 예전에는 흔했지만 지금은 그 모습을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는 간판들도 있다. 이런 가운데 6.25 이후 70년 가까이 그 형태가 크게 변하지 않고 남은 간판이 있는데 바로 이발소 및 미용실의 ‘회전표시등’이다.
    회전표시등은 세 가지 색상의 줄무늬로 이뤄진 원통형 간판으로, 옥외광고업계에서는 ‘사인볼(싸인볼)’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이전 주요 공급원이었던 문화싸인볼이 ‘피에로아줌마싸인볼’. ‘색동싸인볼’ 등의 명칭으로 제품을 공급하면서 이 이름이 대중적으로 굳어진 결과다. 3M의 제품명이었던 플렉스가 플렉스 간판이라는 고유명칭을 만들어 낸 것과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고 볼 수 있다.


    ▲회전표시등의 삼색은 원래 ‘외과’를 상징
    회전표시등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발소나 미용실을 상징하는 고유의 간판으로 사용되는데, 이 제품이 사용된 유래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꽤나 재미있다. 회전표시등의 빨간색, 파란색, 흰색 띠는 사실 각각 동맥, 정맥, 붕대를 상징하는 컬러다. 15~16세기 중세 유럽에서는 별도의 외과병원이 없었다. 사람의 몸에 칼을 대는 수술을 천한 일로 치부했기 때문에 당시에는 이발소가 간단한 외과수술을 겸하는 병원의 형태로 운영됐다. 이 때 사용됐던 삼색의 등이 이발소의 고유 상징으로서 자리잡게 되면서 의료업이 분리된 이후에도 세계 공통으로 사용하는 이발소 표시가 됐다.

    우리에게는 이발소나 미용실을 찾는 친숙한 간판이지만 언제부턴가 젊은 미용사들은 회전표시등 사용을 꺼리기 시작했다. 회전표시등 자체가 촌스럽고 올드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요즘 대형 미용실 프랜차이즈나 젊은 업주가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회전표시등을 다는 일은 거의 없다. 동네의 조그만 미용실들이나 아직 회전표시등을 돌리며 영업을 하고 있을 뿐이다.

    ▲새 디자인 적용해 카페·소품샵의 간판으로
    그런데 최근에는 또 사정이 달라졌다. 미용실이 아니라 카페나 주점, 디자인숍 등 트렌디한 점포들 사이에서 이 회전표시등을 간판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빈번히 나타나기 시작한 것. 예전의 공산품을 그대로 쓰는 것은 아니지만 동그란 원통 속에서 글자가 빙글빙글 도는 모습은 미용실의 ‘사인볼’ 형태 그대로다. 다만 삼색 줄무늬를 빼고 가게의 상호나 로고를 그려 넣었다. 일부 매장의 경우 글자를 회전시킬 수 있는 회전표시등의 특징을 이용해 낮에는 ‘카페’ 간판을, 저녁에는 ‘주점’ 간판을 건다. 최근 낮과 밤에 따라 업종을 달리하는 가게가 많은데 이런 방식을 사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매장의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다.

    최근 다양한 매장에 회전표시등을 응용한 간판을 설치했다는 디자인바로 관계자는 “사인볼 간판은 회전하면서 돌아가는 재미있는 모습으로 시선을 끄는데 유리하다”며 “독특하고 차별화된 간판 설치를 생각하는 업체에서 최근 이 간판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전의 미용실 사인볼이 공산품이었던 것과 달리 최근의 회전표시등 간판은 꽤나 까다로운 제작과정이 동반된다. 간판 내부에 들어갈 내용을 출력한 후, 이를 재단하고 동그랗게 말아 붙인다. 여기에 속지를 끼워 원통 형태를 만들고 회전을 위한 속테를 끼워 고정시킨다. 이 후 속테에 모터를 달고 외부 커버를 씌워 넣으면 완성된다. 요구에 따라서는 리모컨으로 회전을 조절할 수 있도록 컨트롤러를 달기도 한다. 간연사(간판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이송근 대표는 “복고풍의 유행에 따라서 사인볼 간판도 새롭게 조명되고 재해석되고 있다”며 “지금의 간판 소형화 트렌드에 따라서 돌출 간판 뿐 아니라 가게의 메인 간판으로 쓰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간판업자들도 놀랄 만큼 소비자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먼저 찾아내고 있는 만큼 이런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회전표시등 간판의 역사는?

    본문에서 언급한 것처럼 회전표시등은 15세기 유럽 외과를 겸하던 이발소에서 시작됐다. 사실 이것은 이발의사들이 환자의 피를 뽑는 동안 피를 모아두는 놋쇠 양동이와 그 위에 걸어둔 피투성이 헝겊의 모양이 원형이다. 당시에는 마치 우리가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처럼 사혈과 관장이 유행하였는데 그것은 외과 의사들과 마찬가지로 이발의사들도 처방할 수 있는 것이었다. 나중에 외과의사와 이발의사들이 분리되었을 때 그 막대기는 이발의사들의 차지가 되었다고 한다. 이 모습이 나중에 동맥, 정맥, 붕대를 상징하는 표시등으로 발전된 것인데 회전하는 원통형의 3색 간판은 1540년 프랑스 파리의 한 이발사 겸 외과의사가 환자가 병원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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