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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중 l 제378호 l 2017년 12월 11일 l 조회수:284
    간판, 이제 ‘혁신’보단 ‘변주’로 시장공략

    기존 제품 응용·개선한 신제품 출시 이어져
    ‘간판보다 파사드’… 외장재 시장에도 주목

    간판 제작 분야의 수익성이 날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시장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다수의 업체들이 신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등장하는 간판 신제품들의 경향은 ‘혁신’보다는 ‘변주’의 성격이 강하다.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형태소재의 간판 개발보다는 종래의 제품형태에 독자적인 디테일을 더함으로써 디자인적 차별화를 꾀하고 방향이다. 발광 방식과 간판 표면의 연출 패턴 등 개선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또 간판보다 간판의 배경, 즉 파사드 소재에서 새 시장을 모색하는 움직임도 활발해 지고 있다. 이전처럼 무조건적인 시인성보다는 세련된 분위기를 요구하는 젊은 창업자들이 늘어나면서, 간판 이상으로 매장 파사드 디자인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이유에서다.

    ▲차별화된 조명기법으로 시인성 높여
    최근 간판 디자인 개발에 있어 주요 포인트는 조명이다. 빛이 뿜어지는 형태와 방식의 변화를 통해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강조하는 제품들이 많다. 특히 아크릴 가공 및 응용 기술이 급발전 함에 따라 아크릴을 다양하게 변주해 색다른 조명효과를 내는 제품군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엘씨기획은 주력제품인 아크릴면발광사인의 형태를 여러 가지로 변형해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기본형인 캡채널 방식의 전면 발광형, 앞면과 측면에서 동시발광이 이뤄지는 전후광 타입, 고급형인 일체형 아크릴채널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 아주 비싸지 않으면서도 고가제품의 느낌이 나오기 때문에 호응을 얻고 있다.
    레트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LED벌브형 채널사인도 최근 호응을 얻고 있는 제품이다. 거인 등 업체가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는 이 제품은 필라멘트 백열등의 형태를 그대로 재현한 LED벌브조명을 광원으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1960년대 브로드웨이 분위기를 풍기는 묘한 이미지가 나타나기 때문에 다소 화려한 공간이나, 복구풍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매장에 아주 적합하다. CGV극장이나, 이마트 내 일렉트로 마트에서도 이 형태의 제품을 차용하고 있다. 미국의 라스베가스의 간판을 보는듯한 비주얼을 제공함과 함께 지금은 거의 사라진 ‘백열등’을 떠올린다는 점에서 추억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만테크가 최근 개발한 레인보우채널도 재미있는 제품이다. 레인보우채널은 단색으로만 빛나는 기존의 채널사인과 달리, 여러가지 컬러가 조합된 조명을 통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제품이다. 채널 전면에 여러 컬러를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가 하면, 빛이 은은히 번져나가는 그라데이션 스타일의 연출도 가능하다. 이처럼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레인보우 채널의 비밀은 LED모듈의 설계에 숨어 있다. 전용으로 개발된 LED모듈은 적색과 청색, 노란색 등 다양한 컬러를 조합, 배열해 쓸 수 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컬러패턴이 조합된 LED모듈의 빛이 채널사인의 화면(조명부)로 확산되면서 신비로우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개성있는 파사드가 간판의 경쟁력
    간판의 프레임과 파사드를 이용한 디자인 트렌드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전까지 채널 사인의 배경 및 파사드 디자인에 있어서는 알루미늄 프레임이나 파벽돌 타일, 갤브, 백페인트글래스(컬러 유리) 등의 소재가 주로 활용돼 왔다. 이런 소재들은 간판업자들이 다루기 쉬운데다 기성형의 제품도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제작 및 설치 편의성에서 유리한 까닭이다. 최근에는 건축용 내외장재를 응용 및 변형해 사용하거나, 새로운 소재를 개발해 활용하는 등 적용소재의 범위가 더욱 확대되고 추세다. 특히 노출 콘크리트 패널과 컨테이너의 느낌을 낼 수 있는 컨테이너 패널 등 기존 특수 건축소재로 사용되던 자재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는 건축업계에서 유행하는 인터스트리얼 트렌드가 간판에도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소재들의 경우, 이전까지 간판분야서 흔히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 간판업체들의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았다.
    하지만 관련 소재 전문 시공업체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다, 현장에서 간편하게 시공할 수 있도록 재단한 반제품 상태로 공급하는 업체들도 나타나고 있어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 있어 접근하기가 어렵지 않다. 또한 이들 업체들은 현장에서 간편하게 시공할 수 있도록 재단만 해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반제품 상태로 제품을 공급하기 때문에 다양한 소재를 다루기는 것도 보다 편해지고 있다.
    최근 임마누엘기업이 출시한 윈드매직도 간판 파사드 디자인에 신선한 변화를 제시했다. 윈드매직은 지름 3cm인 원형 반사필름을 일정한 간격으로 연결해 제작한 프레임이다. 다양한 컬러의 필름들이 바람의 방향에 맞춰 흔들리고, 햋빛에 반사되면서 아주 재미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때에 따라서는 파사드가 움직이는 것 같은 역동적인 이미지가 만들어 지기도 한다. 임마누엘기업 김선옥 대표는 “밤에는 LED 빛에 의해 더욱 눈에 띄는 효과를 낸다”며 “간판 뿐 아니라 향후 크리스마스용 파사드나 경관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 사인업체 관계자는 “간판과 파사드의 경계가 점점 무너지면서 파사드 시장이 간판업계의 대안으로도 부상하고 있다”며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이를 통해 시장 확대를 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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