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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중 l 제370호 l 2017년 08월 14일 l 조회수:189
    변화하는 옥외광고 사업 환경… 혁신 필요한 시점


    최저임금 상승·전기료 개편 등 정책 변화 커
    당장의 영향 적어도 장기적으론 생산원가 상승 불가피
    자동화 시스템 도입, 숙련 인력 양성 등 작업 효율성 개선이 관건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옥외광고 업계에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전기요금 개편, 최저임금 상승 등 생산원가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는 까닭이다. 모든 업체들이 달라진 정책으로 인해 사업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 여기에서는 정부의 새 정책들이 옥외광고업계에 실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 여파를 알아봤다.

    ▲산업용 전기요금 개편은 당장의 영향 크지 않아
    우선 전기요금 개편의 경우 옥외광고업계에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산업용 전기는 제조업으로 등록한 사업자에 한해 사용할 수 요금 제도다. 간판 제작업체, 실사 출력 업체, 소재 제조업체 등 직접 제품을 생산하는 광고 업체 대부분은 현재 산업용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산업용 전기요금 개편이라는 말 자체에 우려를 느낄 수 있지만, 실제로 옥외광고업체들이 받는 영향은 크지 않다. 내년도 개편안은 심야 시간대의 할인제도만을 손보기 때문이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지난 7월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년 계획’을 통해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 개편으로 전력 다소비형 산업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내년 ‘경(輕)부하 요금’을 손대는 것부터 개편을 시작한다. 경부하 요금은 전기 부하량이 많지 않은 시간대(23시∼09시)에 산업용 전기요금을 최대 절반 이하로 할인해주는 요금을 말한다. 경부하 요금 최저가는 1㎾h당 52.8원으로 기준단가의 절반 수준이다.정부는 이런 산업용 경부하 요금을 내년부터 차등 조정하기로 했다. 경부하 요금 할인 폭을 줄이면 심야시간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제조업체들에 한해 사실상 요금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 간판 및 출력물 제조업체도 심야 작업이 빈번한 편이기는 하나, 이는 납기를 위한 작업일 뿐 전기요금을 아끼기 위한 목적으로 심야 작업을 하는 업체는 거의 없다. 광고물 제조업체 L사 관계자는 “산업용 전기 인상 얘기가 처음 나왔을 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정책안을 꼼꼼히 살펴보니 당장에 영향은 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정책안에 2019년부터 전반적인 산업용 전기요금의 현실화(인상) 계획을 마련한다는 계획이 나와 있는 만큼, 추후에는 인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여서 장기적인 대책 마련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저임금 상향은 위협적… 가격경쟁력 잃을 수 있어
    최저임금 상향에 대해서는 옥외광고업계 내부에서도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운영 비용의 상승으로 인해 사업이 힘들어 질 것이라는 자조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는 한편, 큰 영향은 없다는 입장들도 있다. 다만 추후 1만원까지 올라가게 되면 대부분의 업체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부는 최근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위해 내년도 최저임금을 현행 6470원보다 16.4% 오른 7530원으로 인상키로 했다. 월급으로 환산할 경우 주 40시간, 월 209시간 근로한 것을 기준으로 올해보다 22만1540원 오른 157만3770원이 될 전망이다. 일반적인 간판업체의 경우, 일의 특성상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받는 직원은 많지 않다. 일 자체가 고된 만큼 어느 정도의 대우가 보장돼야 직원이 구해지는 까닭이다. 따라서 올해 최저임금 상승은 큰 영향이 없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1만원대 까지 상승시에는 문제가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10명 미만의 직원이 근무하는 소규모 간판업체 D사 대표는 “간판업종 자체가 초보를 그리 선호하지 않은데다 평균 임금시세도 최저임금보다는 높기 때문에 당장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며 “문제는 1만원대 까지 올라가면 완전 신입도 지금의 경력직 만큼 비용을 받게 되는데, 그럼 경력직과의 형평성 상 경력직들의 임금을 높여야 되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별도로 당장의 직격탄을 맞게 된 곳은 POP 등 소형 사인 제조사, 저가형 현수막 제조사, LED모듈 제조업체 등이다. 에폭시면발광사인 등 실내용 소형 사인물 제조업체들은 시급이 저렴한 중년 여성들을 직원 또는 아르바이트생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일 자체가 거의 실내에서 이뤄지는 데다 제조 공정이 분할돼 있어 조립 등 일부 단순 공정에 한해서 저렴한 인력들이 투입된다. LED모듈 제조사와 현수막 제조사도 비슷한 입장이다. 단순 작업이 많은 직종인 만큼 주부와 아르바이트 학생 등 최저임금대의 인력이 많이 포진돼 있다.

    LED모듈 제조업체 P사 관계자는 “간판용 LED모듈의 가격이 바닥을 치고 있어서 경쟁력을 위해선 생산원가를 더욱 줄여도 모자랄 판인데, 임금이 상승하게 되면 시장 경쟁력을 잃게 된다”며 “벌써부터 내년의 상황이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광고물 제작업체 A사 대표는 “임금 상승은 생산원가와 직결되는 만큼, 자동화 설비 도입 등 작업의 효율성을 높여서 이를 대비해야 한다”며 “또한 저렴한 인력으로 운영비를 절감하는 전략이 어려워진 만큼, 이제는 보다 숙련된 인력을 키워서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게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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