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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중 l 제360호 l 2017년 03월 13일 l
    스스로 움직이는 광고판이 있다?

    무인 이동수단과 결합된 광고매체들
    텔레프레즌스 로봇, 드론 등 다양한 무인기 활용

    광고판이 스스로 돌아다니면서 홍보를 할 수 있다면 어떨까? SF영화 속에서 나올 법한 이런 일이 지금 현실에서 나타나고 있다.
    무인 비행장치 드론과 최근 젊은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이동수단 전동휠(세그웨이), 이동형 로봇 등 무인이동장치들이 다양한 광고 수단과 결합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고 있다. 아직 대중화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머지않아 이런 광고판이 우리 눈앞을 돌아다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드론’, 어디든 날아가는 광고판 될까?

    무인 비행자치 드론은 취미 용도이거나 재난 또는 사고 발생 시 사람이 가기 힘든 곳을 비행해 정보를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다. 그런데 최근 드론이 새로운 광고매체로서의 가능성도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스위스 에어로테인社(AEROTAIN)가 드론 ‘스카이(SKYE)’를 공개했다. 풍선과 같은 외형을 지닌 이 제품은 광고시장을 타깃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스카이는 약 3m의 직경을 가진 애드벌룬형 드론으로 내부는 헬륨 가스로 가득 차 있다. 주위에는 작은 프로펠러가 4개가 붙여져 있어 원격으로 비행 조정이 가능하며 풍선의 표면에는 광고를 게시할 수 있다. 회사는 이 상품을 스포츠 행사나 콘서트 등 군중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광고매체로 사용한다는 전략이다.
    몸체가 헬륨가스로 채워져 부력이 있는 스카이는 일반 드론보다 훨씬 오랫동안 동작할 수 있다. 일반적인 드론이 20~30분 비행 가능하다면 이 제품은 약 2시간 가량 비행할 수 있다.
    특히 이런 형태로 인해 드론광고에서 가장 중요사항인 안전성의 문제도 해결됐다는 게 회사측의 견해다. 몸체가 가볍고 풍선이기 때문에 공중에서 장애물에 부딪히거나, 혹여 추락한다고 해도 부드러운 풍선이 떨어지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에 앞서 미국 필라델피아에서는 대학생들을 주축으로 드론을 활용해 광고 및 프로모션을 대행하는 전문 드론 광고대행사인 ‘드론캐스트(DroneCast)’도 등장했다. 드론캐스트는 소형드론을 활용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제품, 행사, 공연 등을 소개하는 날아다니는 옥외빌보드(Billboard)광고를 제공해가량 떠 있을 수 있다면, 이 제품은 한번 충전으로 약 2시간가량 공중에서 움직일 수 있다. 사람들의 주목을 이끌어 내고 있다.
    드론을 광고·마케팅에 사용하는 시도는 국내에서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추세다.
    앞서 카페베네와 현대약품 등의 기업은 마케팅 프로모션을 위해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이슈몰이에 나선바 있다. 특히 드론을 이용한 마케팅은 그 특수성으로 인해 SNS 등 2차적인 홍보효과가 나타난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에 드론을 활용하는 광고·마케팅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제도적 수용 가능성이다. 국내서는 현재 드론산업에 대해 △사진촬영 △농약·비료 살포 △측량·탐사 △산림·공원 관측 용도로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드론이 광고물로 사용하게 되면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대한 법적근거 자체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불법 유동 광고물로 분류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드론광고는 최근에야 시도된 사례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해당광고에 대한 규제는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며 “하지만 이동하는 물체인 만큼, 추후 교통수단으로 포함시킨다면 교통수단이용광고물로서의 법적 규제를 적용할 수 있을 지도 모르지만, 현재는 계획에 없다”고 설명했다.

    ▲말하고 움직이고…로봇형 디지털사이니지

    “저기요, 저 좀 봐주실래요? 녹색인증 제품을 홍보하고 있어요.”
    상냥한 여성의 목소리에 ‘네에~’하며 뒤를 돌아보자 이쁘장한 얼굴이 싱긋 웃음진다. 근데 이게 웬걸, 이 목소리의 정체는 지능형 로봇이다.
    국내 로봇 개발업체 퓨처로봇이 개발한 ‘퓨로’는 오랜 상상을 현실화시킨 인간형의 광고 및 정보용 로봇이다. 외형은 우주복을 입은 여성이 LCD TV를 가슴에 안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 꽤나 미인(?)이다. 퓨로의 얼굴은 지능형 아바타의 영상이 표출되는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이뤄져 있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감정 표현이 가능한데, 실제로 말을 할 때 움직이는 입모양이나 웃는 얼굴 등이 상당히 드라마틱한 느낌을 전달한다.
    또한 화면이 달리 목 부분에는 실제 사람의 목 움직임을 그대로 구현한 관절 메커니즘을 통해 자연스럽고 생동감 있는 제스처의 표현도 가능하다. 아울러 제자리에서 영상을 보여주기만 하던 기존의 디지털사이니지와는 달리,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말을 걸고 영상을 보여주는 등 적극적인 홍보 및 안내를 진행한다. 센서를 통해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으며, 리모트 컨트롤러를 사용한 원격제어도 가능하다.
    퓨로가 들고 있는 터치스크린을 통해서는 홍보영상의 상영은 물론, 각종 편의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과 같이 여러가지 애플리케이션이 터치스크린 상에 아이콘으로 떠 있기 때문에, 간편하게 실행할 수 있다.
    또한 고객의 정보를 수집, 인식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사람의 몸짓, 얼굴 표정, 목소리 등을 통해 기분을 파악할 수 있고, 어른부터 아이까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터치스크린의 높이·각도를 자체적으로 조정할 수 도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영국과 일본 등 해외 국가에서도 이미 로봇형 디지털사이니지의 운영이 시작되고 있다.
    영국의 글래스고 공항은 최근 노래하고 춤추는 인간형 로봇 직원 ‘글래디스’를 공개했다.
    120cm 키의 휴머노이드인 글래디스는 작년 크리스마스에 산타 복장을 한 채로 노래하고 춤을 추며 크리스마스에 공항을 찾은 고객들을 안내했다. 글래디스는 가슴에 14인치 크기의 화면을 달고 있는데, 이 화면을 추후 광고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
    일본의 IT기업 히타치는 하네다 공항에서 인간형 로봇 '에뮤(EMIEW)3'를 사용해 실증 실험을 시작했다. 올해 12월까지 실증 실험을 실시하며, 문제점 보완을 거쳐 2018년도에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히타치가 개발한 에뮤3는 신장이 90cm, 무게가 15kg으로 다리에 달린 바퀴를 이용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다. 넘어져도 자동으로 일어날 수 있다. 여러 카메라와 센서가 탑재되어 사람의 언어와 움직임을 감지하여 인공지능(AI)으로 곤란한 일을 들을 수 있다.
    이번 실증실험에는 2대의 로봇을 배치해, 이용자의 질문에 일본어와 영어로 대응한다. 전용 안내 카운터에 설치, 대형 화면과 연계해 공항 시설의 안내를 실시하는 것 외에 이용자를 목적지까지 안내한다.
    12월까지 중간에 공항이 혼잡한 환경에서도 충분히 접객 및 안내를 할 수 있는지 검증하고 기능을 개선하 나갈 계획이다. 향후 중국어와 한국어도 대응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무인 전동휠 활용한 광고 시스템도

    무인 전동휠에 디지털 화면을 단 광고용 제품도 등장했다. 세그웨이라는 브랜드명으로 더 잘알려진 전동휠은 중력(자이로)센서를 이용해 약각의 체중 이동만으로 달리고 속도 및 조향이 조정되는 새로운 1인 운송수단이다.
    이 전동휠에 웹캠과 태블릿PC 등을 통해 통신 기술을 적용한 텔레프레전스 로봇도 차세대 마케팅 플랫폼으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텔레프레전스는 인터넷 네트워크 기술과 가상의 현실을 연결시켜주는 기술로 최근 그 기술에 대한 관심과 성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상대방과 마주하고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원격지에 있는 상대의 감정이나 말투 등 실제 만나서 느낄 수 있는 감정까지도 전달 받을 수 있다는 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보통 태블릿PC에 전동휠을 단 디자인이 가장 많으며 전후좌우 이동이 가능하다.
    이런 특징에 따라 대중들이 모이는 곳에 원격 판촉을 하는 등의 마케팅이 가능하다.
    패션브랜드 토미힐피거는 일본 도쿄 오모테산도 매장에 텔레프레전스 로봇을 이용한 쇼핑 프로젝트를 도입해 이슈를 모으기도 했다. 먼 곳에 있는 소비자가 인터넷을 통해 로봇을 원격 조작하고 매장에서 실제 쇼핑을 즐기는 듯한 체험을 제공하는 가상현실 쇼핑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모터스튜디오를 홍보하기 위해 코엑스에서 활용한 사례가 있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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