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잡지·케이블TV 가장 타격… 옥외광고는 자연성장률 수준 정체 전망


종합편성채널(종편)의 등장이 옥외광고시장에 미치는 충격파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디어미래연구소 이종관 연구위원은 지난 13일 ‘2012 광고시장 전망 및 이슈’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옥외광고시장의 2012년 규모는 7,784억원으로, 자연성정률 수준에서 정체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중앙·동아·MBN의 종합편성채널이 제작 투자가 당초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내년에 4,230억원 수준의 광고비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종편의 영향으로 신문, 잡지, 케이블TV 광고가 타격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
신문의 광고비는 2011년 1조5,755억에서 2012년 1조3,251억으로 16% 감소하고, 잡지의 광고비는 올해 4,745억원에서 내년 4,246억원으로 10.5%, 케이블TV는 올해 1조2,164억원에서 2012년 1조1,614억원으로 4.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지상파TV, 인터넷, 모바일 광고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상파 광고비는 미디어렙 경쟁도입 효과와 제작협찬의 광고재원 편입으로 인한 증가가 예상되는 한편으로 종편PP에 의한 광고비 대체 효과가 동시적으로 발생해 전년 대비 3.1% 성장(올해 2조1,826억원→ 내년 2조2,494억원)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터넷과 모바일 광고는 포털의 기존 검색광고와 모바일 광고 연계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터넷 광고비는 올해 1조 7,891억원에서 내년 1조 9,886억원으로 11.2%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모바일 광고비는 올해 600억원에서 내년 1,700억원으로 18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옥외광고는 2011년 7,707억원에서 2012년 7,784억원으로 자연성장률 수준에서 정체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종관 연구위원은 “올해는 케이블TV와 인터넷 광고비의 성장이 두드러졌는데 특히 인터넷 광고비가 신문 광고비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고, IPTV나 DMB같은 뉴미디어 광고비는 성장률은 매우 높으나 광고비 규모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며 “향후 모바일 광고, 스마트TV 광고, 디지털 사이니지와 같은 신규 매체 광고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또 “내년 GPD 성장률을 3.8%로 가정(한국개발연구원 예측)하면 총 광고비는 올해 대비 약 5.1% 성장한 9조 6,195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내년 광고시장의 주요 변인으로 종편PP의 본격적인 광고영업 개시, 미디어렙 경쟁 도입, 모바일 광고 확산 등을 꼽았다.

                                                             이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